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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튼리 Mar 27. 2022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부자들에게 배운 것들

정말 확실한 부자가 되는 법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을 자유


경제 뉴스레터 <어피티>에서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왜 부자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던졌어요. 그 질문에 대한 답변 1위가 뭐였는 줄 아세요?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대답을 보고 마음 한구석이 어찌나 찡하던지요. 우리를 욜로족이니, X포 세대니 하는 다양한 수식어로 불렀지만 우리는 그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은 것 그냥 그뿐입니다. 마치 우리에게 돈이 생기면 보란 듯이 생산활동을 멈추고 여행이나 하며 살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우리는 아마도, 돈 때문에 정해진대로 주 5일 하루 8시간 출근하는 삶에서 벗어나 그런 삶이 전부가 아니었음을 깨닫는 기쁨을 누리며, 진정 우리 각자가 가장 잘하는 것들, 그래서 하면 행복해지는 일을 직업 삼아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과 기쁨을 주며 살 수 있을 거예요.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돈이 충분하게 주어졌을 때 살고자 하는 인생이 아닐까요. 각자의 디테일한 꿈은 다를지언정 돈 때문에, 돈이 필요할지언정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 때문에 돈을 미워하며, 어쩔 수 없이 뭔가를 견디며 살아가는 일 따위는 하지 않게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 모두는, 부자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부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몇 달 동안 부자가 쓴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책들을 읽었어요. 그리고 확신을 얻었습니다. 그저 반짝 마음 속에 생긴 열정이 아닌, 수많은 절망과 고독 그리고 다시 일어나서 달려온 끝에 얻게 된 확신이라, 그야말로 확신에 차서 이야기할 수 있어요. 부자가 되는 길은 고난이 아니라 행복이라는 것을요. 왠지 모르게 부자가 되려면 수많은 위험과 고난을 무릅쓰고 현재를 희생해야 할 것 같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몇 달 동안 그런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았어요. 부자가 되어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졌기 때문에 부자가 되는 거였어요. 


세상이 엄청나게 변했죠. 우리는 맘만 먹으면 그 어떤 것도 쉽게 배울 수 있어요. 그래서일까요? 각종 전자책, 유튜브, 온라인 강의 등 돈을 버는 방법을 가르쳐주겠다는 콘텐츠가 시장에 넘쳐납니다. 그 방법들을 적용해서 수백, 수천 만원을 벌었다는 후기도 넘쳐나죠. 콘텐츠만 보면 돈 버는 것쯤이야 되게 쉬워 보여요. 이것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저것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그 속에서 길을 잃었던 것 같아요. 그들이 잘못되었다는 게 아니라, 넘쳐나는 가능성들 속에서 오히려 제 것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마음이 더 괴로웠는데, 그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냥, 심플했어요. 하고 싶지 않았던 거죠. 돈 버는 그 방법, 따라 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이걸 해서 스스로에게 왜 좋은지가 없었던 거예요. 그저 돈을 벌겠다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는 회사에 다니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었겠어요. 결국 어떤 것도 시작할 수 없었어요. 겁이 났죠. 왜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거지. 지금도 그렇지만 회사에 다니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어요. 제게는 남이 돈을 지불하고 이용할 만한, 가진 기술이 없다는 뜻이에요. 어떤 것도 시작할 수 없게 되자, 회사가 아니면 부자는커녕 입에 풀칠할 돈도 사라지게 될까 봐 두려워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잠시 회사에 다시 들어가기도 했지만, 역시나 상황은 그대로였어요. 제 마음은 이미 회사 밖으로 떠났는데 회사 안에서 돈 버는 것 말고 어떤 걸 할 수 있었겠어요. 자유로워지기 위해 시작한 여정에 자유가 없어선 안된다는 걸 알았어요. 회사를 다시 그만두고 일단 자유로워지기로 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어요. 꺼내어 쓰고 싶지 않았던 비상금을 쓰기로 했습니다. 지금 당장 나에게는 돈보다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설령 이 돈을 다 쓴다고 해도 후회는 없을 것 같았어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나온 이야기처럼, 부자가 되어가는 여정에서 실패를 해 빈털터리가 될지언정, 내가 포기하지 않는 한 가난해지지는 않을 테니까요. 


부자가 되는 여정의 시작에는 다시 책과 유튜브가 있었습니다. 이전과 다른 것이 있다면, 유튜브에서 ‘쉽게 돈 버는 꿀팁'같은 정보는 알고리즘에 의해 추천 영상에 떠도 삭제하고 쳐다보지 않았어요. 도서관에서는 부자들이 쓴 부자가 되는 방법이나 마음가짐에 대한 책을 잔뜩 빌려왔고, 유튜브에서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강연이나 그들의 책을 요약한 영상 콘텐츠를 주로 봤습니다. 밥 먹을 때도, 운동할 때도 보고 들었어요. 1만 원 남짓되는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나 가끔 사서 보는 책값 정도밖에 들지 않았지만 또다시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지금까지 냈던 그 어떤 수업료보다도 값진 것들을 배운 시간이었다는 거예요. 단언컨대 매일 책을 읽고 생각하며 지내온 지난 몇 달간 그 어느 때보다 많이, 그리고 확실히 성장했음을 느껴요. 이런 시간이 앞으로 몇 년 동안 쌓인다면 정말 뭐라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책을 통해 부자가 되기 시작했어요.


책에서 많은 부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을 배울 수 있었어요. 많은 부자들이 이야기한, 부자가 되는 방법 중 하나는 내가 부자가 되기로 선택하는 거예요. ‘부자가 되기로 선택한다는 것’은 단순히 마음먹는 것보다 많은 것을 의미해요. 부자를 선택한다는 것은 내 본성의 반대로 해보겠다고 마음먹는 거예요. 사람들은 생각보다 살던 대로 사는 것을 선택하는데 익숙합니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 인간 본성이니까요. 부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이상, 지금까지 익숙했던 삶의 방식을 벗어나 부자의 삶을 살겠다고 결심해야 합니다. 나는 언제나 현재와 미래를 향해 갈 뿐, 과거의 나에 얽매여 있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어제는 부자가 아니었지만 내일은 부자가 되리라 믿고, 오늘 실행해야 하는 겁니다. 또 다른 하나는 우선 행복해지는 겁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부자가 되는 것 아니냐고요?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 정말 많은 부자들이 먼저 행복해지라고 조언합니다. 신기한 건 그 이야기를 한 부자들은 시대도 상황도 다른 여러 곳에서 결국 같은 이야기를 했다는 거예요.


자신이 사랑하고 자신에게 기쁨을 주는 일을 하라. 언제 기쁨을 느끼는지 모르겠다면, 이렇게 자문하라. “내가 좋아하는 게 뭐지?” 이 질문의 답을 찾고 거기에 몰입하여 기쁨을 느낄 때, 끌어당김의 법칙에 따라 기쁨을 주는 일과 사람과 환경과 사건과 기회가 쏟아져 들어올 것이다. 내가 기쁨을 전송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기쁨을 느껴라. 지금 행복을 느껴라. 그것만 하면 된다. - 론다 번 <시크릿> 중


행복해져야 부자가 된다는 건 어쩌면 과학적으로 증명된 종교적 가설일지도 모릅니다. 전 무교에 문과인 만큼, 이 심오하고 멀어 보이는 두 영역에 더 깊게 들어갈 지식도 자격도 없는 만큼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만 전하겠습니다. 양자물리학을 공부하는 학자들은 세상의 모든 물성은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합니다. 에너지는 진동하고, 이 진동이 주파수를 갖게 되는데, 우리가 소위 원하는 부, 기쁨, 행복, 풍요, 건강, 즐거움은 높은 주파수의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해요. 반대로 절망, 두려움, 공포, 좋지 않은 건강 등은 낮은 주파수의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모든 에너지는 같은 영역대의 주파수를 가진 에너지를 끌어당깁니다. 어쩌면 꽤 심플하게도 우리가 먼저 행복해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많이 웃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행복의 주파수에 나를 맞추면 내가 부자의 에너지를 갖게 되고 부에 해당하는 좋은 것들을 끌어당기게 되는 것이죠.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주변에서 그럼 나는 누워서 넷플릭스 보는 게 가장 행복한데, 그렇게 하면 부자가 되냐고 비꼬며 묻는 사람도 있습니다. 되겠어요..? 왜 그럴 수 없는지는 뒤에서 더 차차 이야기해볼게요.


많은 부자들에게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부자가 되겠다는 의지와, 부자가 된 것 같은 좋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행복해지라는 건 그저 즐겁게 지내라는 것과 다릅니다. 제가 행복이라고 표현했지만 누군가는 ‘고요'를 이야기했고, 누군가는 ‘감사'를 이야기했습니다. 행복하다는 건 너무 좋아서 흥분상태가 계속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잔잔한 기쁨이 일상에 깔려있다는 게 더 맞을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것을 할 때 즐겁고, 힘이 나고, 호기심이 가득해지는지 잘 알고 있어야 해요. 결국 행복은 나를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니까요. 그래서 모든 답은 밖이 아닌, 내 안에 있다고 하는 것 아닐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행복한 마음으로 나에게 필요한 부와 풍요를 끌어당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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