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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바뀌려면 피를 가는 고통이 있어야 한다


사람이 바뀌려면 온몸의 피를 세 번 뺀 후 다시 새로운 피를 넣을 때 바뀐다.



대학교1학년 선생님으로부터 저 말을 들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에고(EGO)가 정말 강해서 '바뀔 거야!'라는 마음으로는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나를 바꾸기 위해서, 성장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책을 읽고 배우고 했음에도 위급한 일이 생길 땐 본연의 내가 나오는걸 몇 번이나 보았다. 그만큼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바뀌지 않을까?



그건 아니다.



주변의 환경이 바뀌면 된다.


만나는 사람이 바뀌고, 나의 생활 습관들을 하나씩 바꿔나가면 된다.



좋은 습관 중 하나는 '걷기'다.


휴대폰 없이 메모지와 펜 만들고 지금과 순간을 느끼며 걷는다. 걷다 보면 나의 머릿속은 다시 가득 찬다. 계속해서 생각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걸으면서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기에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생각은 메모지를 통해 정리되기 시작한다.



나만의 사색이 시작된 것이다. 길을 걸으면서 지나치는 동물을 보고 귀엽다면, 나는 동물을 좋아하는구나부터 노부부가 손잡고 길을 걷고 있노라면 나도 저렇게 친구같이 연애하고 결혼생활을 하고 싶다 등 나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고 살랑이는 바람, 푸른 녹음, 따뜻한 햇볕이 함께하기에 습관처럼 하던 고민들은 사라지고 '생각'이 떠오르게 된다.




두 번째 습관은 '독서'이다.


사람은 똑같은 책을 읽더라도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일과 유사한 주제를 더 보게 된다.


그렇게 책을 읽다 보면 내가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나아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적용하게 된다.



책을 통해서 나와 비슷한 사람, 나 보도 식견이 높은 사람, 범접할 수 없는 사람의 지혜를 옆에서 보고 듣게 된다.


소나무에도 노송(老松), 고송(古松), 신송(神松)이 있듯 책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 습관은 오늘 하루 중 힘든 것을 '글 쓰는 것'이다.



힘든 걸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왜 적는 것일까?



사실을 그대로 기록한 후 나의 생각을 덧붙여보기 시작한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불가항변인 것인가', '내가 어떻게 행동했다면 앞으로 더 좋아질까?' , ' 왜'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적어가며 나만의 오답노트가 만들어가진다.


나에게 흉터가 남는 것처럼 보이는 일이지만 몇 년 뒤 이 일이 발생한 것을 떠올려 볼 때 '역설적으로 그때 당시엔 힘들었지만 덕번에 지금 이렇게 발전했어'라고 할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이다. 이 과정이 지날수록 나만의 직관과 통찰력이 생긴다.




사람은 깨지고 흔들리며 성장한다.


온실 속에만 있으면 화초처럼 예쁘게 클 수 있다. 정말 곧고 예쁘게 말이다.


하지만 온실에 태풍에 휩쓸려 무너지는 순간 그대로 뿌리가 뽑히거나 꺾여버린다.



불모지에서 핀 화초들은 어떨까?


쉽게 죽지 않는다. 영양분 조금이라도 먹기 위해서 악착같이 뿌리를 내린다. 비록 햇빛을 더 받기 위해 휘어지고 잎과 줄기엔 상처가 생길지언정 그 환경에 적응해서 살아남는다.



이렇게 자연을 보면 인생을 배우게 된다.









읽은 칼럼


바위틈서 버텨온 천년세월 고성 천학송(天鶴松)의 가르침

https://naver.me/xsYRFr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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