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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로부터 된다는 것

미국과 한국

처음 영어를 배울 때  선생님은  '선 은지'가 아니라 '은지 선'이라고 하셨다.


왜 성(姓)부터 나오는 게 아니라 이름부터 나오는지 궁금했는데,  미국은 원래 이래라는 말을 들었다. 


NY street


그러다 이번 미국을 다녀오며 정말 놀라웠던 점 중에  

  길거리에서 레깅스만 입고 돌아다니는 분들이 많지만 전혀 불쾌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 

 동성연애를 하는 사람들이 정말 편하게 스킨십을 한다는 점, 노브라로 다녀도 별 신경을 안 쓴다는 점이었다. 


미국이란 나라가 거리상은 멀지만 어릴 때부터 자주 접했던 나라여서 많이 알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놀래서 주변을 보는데   어릴 때 가졌던  저 생각이 들었다 


' 타인 ' 이 아닌 '나 '를 중요시 여기는구나  너무나 자연스럽게 보이는 이 행동들이 언어에서도 그렇구나라고 


우리나라는  '나'보다 단체, '가족'을 중요시 여겨서 성이 앞으로 나온다면 

  미국은  '가족'보단 '나'를 먼저 여긴다는 걸  느꼈다.  





그러다 예전에  조상을 찾는 게 유행이 생각났다. 


내가 만들어진 '조상'대해 찾는 거였는데


미국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들었을 때 미국에서  자신의 입안  세포를 분석해서  자신의 조상계열이나 유전적 질병을 알려주는 게 유행한 적 있었다는 말이 생각나면서    미국은 '나'로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자신에 대해 찾는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반대로  한국은 '족보'를 통해  조상부터 아래로 내려오며 나라는 사람을 말하는데  결국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방식은 다를 뿐이지 '나'를  찾고자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에서부터 문화. 문화에서부터 언어. 

문화는 나라마다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언어는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인지할수록 재미있고 낯설어진다. 

그럼에도 또 다른 궁금증이 계속 생겨서 요즘은 걷는 순간마다 물음표가 계속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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