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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함 찾기

계속하는 이유

by 미로나의 자유경제




"계속 써야 더 중요해지는 거야."
무엇이든 계속하면, 그것은 세상에도 나에게도 중요한 것이 된다. 세상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을 하는게 아니라, 그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계속하면 그것이 곧 중요한 것이 된다.
반대로 계속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중요한 것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정지우





꽤 오래 전부터 나만의 기준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살아오고 있습니다.



사실 저 자신은 기준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남의 말에 휘둘리고, 혼자 판단하기 어렵고, 초조하고 두려웠죠.



그런데 무수히 많은 말과 행동 중에서 몇 개가 생각대로 되었을 때, 성취를 얻었을 때 그 때부터 하나 둘 기준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기록했습니다. 그렇게 머리가 좋지 않은 편이라 메모하지 않으면 날라가더라고요.



좋은 책을 읽었을 때,


꼭 나중에 써먹고 싶은 문장을 봤을 때,


아름다운 장면을 보았을 때,


어떤 통찰이 떠올랐을 때,


큰 성취를 얻었을 때,


생각대로 되었을 때,


등등



중요한 순간들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꾸준하게 기록하는 주제가 생겼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내 삶에서 무엇이 소중하고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것은 정말 중요한 발견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게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계속해왔기 때문에 알게 된 것입니다. 아주 작은 습관들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서 얻는 것은 비록 처음에는 아주 작은 조각입니다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엄청나게 큰 덩어리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거 해봤자 얻는게 없는데 왜 하는지 한심해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적는게 나르시즘으로 비춰질 수도 있고요.



그래서 기록의 방식을 바꿔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처럼 말투를 바꾸어 보기도 했는데요, 결국 지속하기 어렵더군요.



그래서 그냥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내 기록을 봐줄 필요가 없다. '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계속해봐야겠다.'



삶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주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필요도 있습니다. 지나치게 독선적일 때는 분명히 그 이야기가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방식을 고수하면서 주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면 분명히 그 중간에서 치열한 수정의 과정이 있을겁니다. 그 중간 내적 전투 과정이 인간을 성숙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무엇이 나만의 방식이고 또 어떤 것이 주변의 이야기인가? 이거는 고민하지 않으면 결코 모르는 문제입니다.



그 과정을 겪기 위해서 꾸준히 자기만의 무언가를 계속해야 하는 것이고요. 그 결과는 분명한 성장입니다.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그것은 누구도 만들어 줄 수 없고,


스스로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매일 아침 내려 마신 커피가,
매일 저녁 나선 아이와의 산책이,
매일 밤 읽은 성경 몇 줄이,
매일 새벽 녹음한 몇 분이,
매일 쓴 글 몇 장이,
매일 사진 찍은 집 앞의 담벼락이,
매일 뛴 강가가,

대체할 수 없는 어떤 고유한 가치를 지니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것은 역시 계속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어떤 영역에 있는 빛 같다.
대개 계속한 것은 시대를 뒤바꿀 만큼 엄청난 무엇이 되지는 못할지라도, 내 삶을 증명하는 고유한 무엇인가만큼은 남긴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정지우






책에서 정말 너무도 공감되는 말이 나왔어요.


정지우 작가의 위의 말이 백번 공감되었습니다.



삶에서 우리가 계속한 무엇은


우리의 삶을 증명하는 고유한 무엇인가를 남긴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몰라도 계속하다보면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가치를 지니는 순간이 옵니다.



그 순간들을 소중하게 여기세요.



그게 바로 자신의 고유함입니다.




나의 고유함이 바로 나만의 기준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내 삶의 정체성입니다.




남과의 관계에서


투자의 세계에서


직장에서



나만의 고유함이 있는 사람은 분명히 자신의 색을 낼 수 있습니다. 그 무기로 휘둘리지 않고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정지우 작가의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책을 읽고 있습니다. 정말 깊이 와닿는 글이 많아서 걱정(?)입니다. ㅎㅎ 주말 블챌에 또 좋은 구절을 리뷰하겠습니다.



오늘은 계속하다보면 만들어지는 고유함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블로그와 브런치를 계속 하는 것도 저는 고유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블로그, 브런치 등을 통해 고유함을 찾고 계시죠?



고유함을 발견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봅니다.




다들 건강한 부자 되시구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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