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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lmom Mar 20. 2022

스탠딩 업(ft 이거 나만 보냐, 나만 보는거냐고)

프랑스 영화(드라마는 사실 넷플 전으로는 접할 기회가 없었지)는 왠지 너무 예술이라 진입장벽이 좀 있고, 겉멋들어서 보러가도 결국 뭔말인지 모르면서 괜히 궤변으로 이말 저말 이해한 척 한게 다인지라. 찾아볼 생각도, 보고 싶은 관심도 없었는데

넷플의 순기능이라면(업자입장에서) 평생 볼 수 없을 것 같은 나라의 드라마나 영화까지도 알고리즘으로 추천해준다는 것.

이미 넷플 덕에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 파리에서 사랑을(이건 진짜 강추)를 접한 뒤라 프랑스 드라마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던 터에 공개예정인 작품 훑어보다가 찜해놨던 스탠딩 업

복직하고 늘 생각하고 있던 게(밥벌이의 대부분이 코미디인데 요즘은 코미디한다고 하면....그걸 누가 봐요 하는 분위기라 코미디의 미래를 뭘까 이런 질문들을 받는데) 스탠드업이 그럼에도 언젠가는 우리나라에서 먹힐까에 대한 고민이었고(여전히 난 부정적이지만) 어떤 대안이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중인데, 물론 이 드라마는 드라마고 그럼에도 스탠업을 하며 스타가 되는 날을 고대하는 세명의 개그맨들을 주인공으로 한다는 점에서 흥미가 생겼다. (그냥 드라마다)

미드(흥행에 성공하진 않았지만, 그래서 나만 본건 같지만)에  은근히 스탠업으로 스타가 된 연예인들이 주인공이 되어서 시트콤이랑 접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것도 고민중이라(언젠가는 해보고 싶은, 개그맨에 대한 소재로) 보고 싶었다.

프랑스 드라마가 보다보면 파격적인 요소는 있지만 미드보다 덜뻔하고 정서상으로는 우리나라와 접점이 있는 듯도 하고.

스탠딩업 역시도 갑자기 어느날 성공했으나 남친(동거인이자 우리나라로 치면 남편같은 존재)과의 갈등도 있고, 자기껀 못하지만 남의 개그 대본은 잘만드는 사람도 있고(의외로 코미디계에 이런 일들이 많다. 자기가 잘 살리진 못하지만 아이디어는 좋아서 남들한테 소위 빨리는....)스타였다가 한방에 맛이가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 사람도 있고, 부잣집 딸인데 스탠드업에 꿈을 품고 거친바닥에 들어오는 애도 있고

나는 재밌었지만, 아무도 안본듯하고 앞으로 별로 인기 없을 듯한데, 아무튼 프랑스에선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제작진이 만들었다니까...인기있을지도.


유튜브에선 또 코미디가 유효한듯한데 방송에선 외면 ott에선 무시이니...참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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