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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룸어빌리티 May 02. 2022

Dead-end

우리, 어디로.

욕심일까 싶다.

놓기 싫은데, 놓지 않으려면 해야 할 선택들도 외면하고 있다.

이렇게 버티다가 보면 상대방이 고집을 꺾고 맞춰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안 했던 건 아니지만,

내 고집을 꺾을 여지는 없으면서 상대방에게 그러기를 기대하는 맘도 안 되는 것이지 - 맘을 고쳐먹는다.


그렇다면 우리 관계는 어디로 가고 있니.

그저 평행선을 지난 삼 년이라는 관성의 힘으로 연장시키고 있는 건지.


이야기가 필요한 게 아닌데,

그럼 무엇이 필요한 지도 둘 다 모른대.


함께가 언제까지일지 몰라

사진 찍으러 가자, 집을 어디로 구하자,

뭐하러 이런 걸 논해

우리 사이가 뭔데, 어떻게 될 건데.


욕심인건가 내가 못놓는건가 또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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