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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속 Aug 31. 2024

11. 마음이 정화될 수록 변화되는 현실

방구석 연금술사가 빛이 될 너에게

 사실 내가 정말 제대로 된 정화를 시작한 때가 2024년 5월 부터니까 4개월 째라고 할 수 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사실 영감이야. 알아차림을 하며 샤워를 하고 있는데 이 치유 과정에 대한 기록을 해야 한다는 강한 충동이 올라 왔어. 사실 난 글이라면 소설을 쓰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거든. 더군다나 이렇게 나의 어두운 과거에 대해 자세히 드러내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평상시에 전혀 가져본 적이 없어. 그렇지만 난 영감에 의해 사는 사람이기에 그날 바로 글을 쓰기 시작한 거지.


 그래도 그 짧은 기간 동안 나에게 생긴 변화가 있다면 직원없이 혼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게 되었다는 거. 자연스럽게 모두가 각자의 삶을 위해 떠나게 됐어. 친구는 원래 1년만 같이 하기로 했으니까 이미 자신의 본업으로 돌아가 잘 지내고 있고. 동생은 나를 따라 간 여수에서 결혼할 남자를 만나서 결혼 준비에 한창이야. 아마 바쁜 남편의 내조를 하면서 그녀의 꿈이었던 전업주부의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싶어. 둘이서 얼마나 깨가 쏟아지는지 보고 있으면 나까지 행복해져. 함께 일했던 남자친구는 아주 어릴적 꿈이었던 직업에 도전했고 지금은 물만난 물고기처럼 즐겁게 그 일을 하고 있어. 좋은 인재를 놓치게 된 것이 아쉽지만 말이야. 직장에서 돌아오면 하루 종일 놀이 동산에서 놀고 온 꼬마처럼 나를 붙잡고 3-4시간 동안 미주알고주알 직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들려주는데 귀에서 피가 나지만 그의 밝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어서 좋아. 내가 그들을 놓아 버리면 그들이 불행해질 줄 알았던 것은 내 큰 착각이었던 거야. 그리고 나 또한 그들 없이도 채널을 잘 운영해 나갈 수 있더라고. 인건비가 줄어드니 적자도 줄어들었고 훨씬 더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됐어. 그리고 진행 여부와 상관없이 광고 제안도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어.


 엄마를 진심으로 용서할 수 있게 됐어. 예전에는 엄마만 생각하면 슬프고 화가 났는데 이제는 그저 사랑만이 남았어. 올해 가을에는 엄마 환갑 기념 해외 여행도 계획했어. 아빠는 마음에서 떠나 보냈어. 더이상 미워하지도 증오하지도 않게 되니 관계 정리도 쉽더라고. 전에는 아빠한테 사과 한 마디 들어 보려고 일부러 용돈도 보내고, 전화도 살갑게 하면서 그렇게 좋은 딸 흉내도 내보고 어쩔 때는 화도 내보고 했었는데 오히려 치유와 함께 아빠와의 가느다란 끈이 끊어지더라고.


 또 부정적인 감정을 오히려 반가워하게 됐어. 가끔씩 울고 싶거나 화가 나거나 할 때마다 불안하고 죽고 싶었는데 이제는 정화할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해. 이 감정들이 나에게 오지 않았으면 나는 내 안에 울고 있는 어린 신에게 찾아 갈 수 없었을 거야.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모든 것이 정화의 기회고 그것은 곧 신이 주신 축복이야. 이렇게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더 평온해지고 안정감이 생긴 것 같아.


 그 어떤 일이 생겨도 상관없이 감사하다는 이 마음, 그냥 지금 이 순간 자체로 충분하다는 마음.


 이 마음은 어떤 현실을 창조할까? 계속해서 너에게 충분함을 느낄 수 있는 현실을 창조할 거야. 현실은 마음의 반영이니까. 우리 그냥 신을 믿고 그에게 몸을 맡기자. 그가 보내 준 영감을 믿고 그것을 실천하면서 우리 안에 어린 신들을 빛으로 보내면서 그렇게 살아보자.




  2024년 8월 31일 어느 방구석 연금술사가 빛이 될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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