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 나일 호란, 핑크, 리지 맥알파인 외
탑 텐은 여전히 .... 비슷비슷.
다만 주목해볼만한 건 아리아나 그란데와 함께한 리믹스 버전 덕분인지 순위가 점점 상승하는 더 위켄드의 Die For You. 아리아나의 버프까지 받았으니 아마 계속 오를 일만 남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그렇게 스자는 영원히 2등으로...
그리고 3위로 순위가 상승된 Boy's A Liar. 흥미로운 건 영국 차트엔 랩이 없는 기존 버전이 더 인기를 끌고 있고, 미국 차트엔 랩이 있는 파트 투 버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다. 여러분의 취향은 어떠실지 모르겠으나, 확실히 본인의 취향은 랩이 없는 원곡 버전이긴 하다.
49위에 오른 Hope은 미국 래퍼 NF의 다섯 번째 앨범의 싱글이다. 4월 7일 예정된 앨범의 싱글인듯.
불안감을 한껏 조성하는 스트링과 무게감있는 피아노 사운드, 엠비언스 사운드가 합쳐진 인트로를 지나 차가우면서도 긴장감있는 피아노 소리에 점점 고조되는 스트링과 사운드 이펙트가 더해져 일종의 영화음악처럼 느껴지는 힙합 트랙이다.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킨 사운드들과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래핑이 합쳐져 말 그대로 감정을 쏟아부은듯한 노래라는 느낌이 든다. 전개가 전형적이지 않고 예측할 수 없다. 4분 30초 가량의 요즘 노래 치고는 꽤 호흡이 긴 곡이지만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여러 번 전개가 바뀌며 쉴 새 없이 자극을 주는 곡이라는 느낌이다. 들어볼만한 트랙이라고 생각한다.
51위는 투시의 Favorite Song.
잔잔한 피아노, 부드러운 기타 선율과 독특한 이펙트의 보컬 이펙트가 특징인 힙합곡이다. 부드럽다 정도가 아니라 거의 어쿠스틱하게 느껴질 정도로 잔잔한 사운드에 잔잔한 싱잉랩이 얹힌 곡이다. 곡의 전개 자체는 상당히 단조롭고 반복되는 느낌이다. 부드러운 슬로우 템포의 발라드틱한 힙합 곡을 원한다면 한 번쯤 시도해볼만한 곡. 그나저나 이 곡도 틱톡 인기에 힘 입은 곡이라고.
62위는 릴 우지 버트의 Watch This.
기존 곡을 리믹스한 곡이 순위에 올랐다. 사이렌 소리 같기도, 게임 소리 같기도 한 느낌의 신디 사운드가 특징이 되는 곡. 확실히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이런 장난스러운 느낌의 사운드가 최근 트렌드가 된 것 같다.
63위는 나일 호란의 heaven.
어떻게 느끼기엔 상당히 클래식하면서도 투박한 느낌의 팝곡. 정박으로 떨어지는 비트나 조금은 투박한 느낌의 기타가 그런 느낌을 주는 것 같다. 다만 코러스로 들어오면서 함께 등장하는 화음이나 탑라인의 느낌은 묘하게 코난 그레이의 곡에서 느껴본 것만 같은 기시감도 준다. 대체로 요즘 트렌드를 따랐다기보다는 나일 호란이 하고 싶은 곡을 한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곡.
75위는 리지 맥알파인의 곡 Ceilings.
차분한 기타 위로 얹히는 부드러운 보컬이 감성을 돋우는 어쿠스틱 팝곡이다. 1절 코러스 이후에 등장하는 스트링이나 드럼 비트는 곡의 느낌을 더욱 살려주는 느낌이다. 곡의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고조되는 느낌이 리지가 줄 수 있는 감성의 절정을 주는 느낌이다. 새벽에 어울리는 어쿠스틱 팝 곡. 23살의 싱어송라이터 역시 틱톡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고....틱톡에서 인기 있을만한 노래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요즘에는 신인 등용문은 다른 어떤 곳도 아닌 틱인 모양이다.
83위는 라토의 Lottery.
정직해서 신나는 디스코 비트와 중심이 되어 곡을 이끄는 리드미컬한 베이스. 전형적으로 80년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힙합 곡이다. 확실히 다른 곡이지만 디스코라는 장르에 랩이 결합되었다는 점 등에서 어쩐지 도자캣이 연상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감상이다. 다만 적당히 신나는 드라이브 송 정도로 정리하고 싶다.
94위는 핑크의 Trustfall.
핑크의 새 앨범 싱글이다. 정직하게 쌓여가는 신디사이저나 코러스에 고조되는 느낌까지, 80-90년대 즈음의 댄스팝을 생각나게 하는 음악이다. 핑크의 시원한 보컬과 쉴 틈 없이 반복되는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어쩐지 반가운 느낌이다. 약간의 EDM 느낌도 난다고 느끼는 건 나뿐일까? 새로운 트렌드와는 거리가 멀지만 향수를 느끼게 해줄만한 곡이라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