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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브랜딩 에세이: 마음을 움직이는 일

전우성의 브랜딩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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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에 해운대에 있는 노티드 도넛을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인기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부산에도 매장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처음 생기자마자 가지 않았던 이유는 성향상 줄 서는 걸 매우 힘들어하는 성격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나마 인기가 조금 사그라들었을 때 방문하는 편입니다.


제가 노티드 도넛을 방문하고 싶었던 건 왜 사람들이 이 브랜드를 좋아하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어떤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는 경우 그 이유는 복합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 스타벅스가 잘 된 이유가 단순히 커피맛이 좋았다거나, 인테리어가 좋다거나 혹은 로고가 예뻐서와 같이 한 가지로 설명될 수 없다는 건 다들 수긍하실 겁니다. 커피맛도 좋았고, 인테리어도 좋았고 로고도 좋았고 매장 고객 경험도 좋았던 여러 가지 요인 총합이 사업 성공을 이끌었습니다.


간혹 사업의 성공 이유를 하나로만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줄 서는 식당을 보고 저 집은 맛있었어 잘된다거나 대박 친 제품을 보고 디자인이 예뻐서라고 그냥 한 개의 요인으로 이해하려고 합니다. 당연히 음식점이니 맛있어서 줄을 서겠죠. 하지만 맛있는 음식 하나만으로 줄을 세우는 건 쉽지 않습니다. 맛있는 음식 외 다른 요소들이 합쳐져서 줄 서는 맛집을 만들어 냅니다.


노티드 도넛에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이유요? 제가 찾은 건 맛, 인스타그래머블한 예쁜 도넛, 다른 도넛 매장에서 볼 수 없는 브랜드 경험, 함께 온 아이들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종이와 펜, 인스타그램에 자발적으로 올리도록 유도하는 작은 장치들 등. 결국 사소한 것들부터 큰 것들까지 전부 세세히 신경을 잘 썼기 때문이었습니다. 성공하는 브랜드들이 가진 대부분의 특징과 비슷했습니다. '세세한 곳부터 큰 곳까지 고객에게 긍정적인 경험 제공하기'.


브랜딩도 성공하는 사업과 매우 유사합니다. 단순히 예쁜 로고, 인상적인 네이밍이나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은 디자인과 같이 하나의 요소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브랜딩도 세세한 것부터 큰 것까지 다 열심히 공들여야 합니다. 로고도 신경 쓰고, 디자인도 신경 쓰고, 네이밍도 신경 쓰고 모든 것에 진심이어야 합니다. 이런 세세한 노력들의 총합이 성공적인 브랜딩을 이끌어 내거든요.


최근에 브랜딩 책을 몇 권 소개해드렸는데 이번 책은 29CM,스타일쉐어와 라운즈에서 브랜딩 디렉터를 맡았던 전우성 작가님의 두 번째 책입니다. 지금 제가 진행하는 브랜딩 작업에 고민해야 할 진지한 질문들을 던져 준 책입니다. 브랜딩이 고민이시라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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