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 경영은 모닥불처럼

스노우피크의 디자인 경영과 도약의 원천

Jun 7. 2023

코로나 시기에도 16기 연속 매출 성장! 캠핑을 하지 않더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브랜드. 스노우피크. 잘된 브랜드 성공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강사라는 특성상 내가 알게 된 성공 이유를 강의 시간에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도 매우 신나는 일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나 이 책은 제품을 파는 분들이시라면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매주 좋았던 문장 몇 개.

"스노우피크라는 회사는 사원 전체가 캠핑을 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인재라도 캠핑의 즐거움을 모른다면 채용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채용하는 직원이 캠퍼인지 아닌지가 이렇게까지 중요한 이유는 스노우피크가 사용자 시점을 굉장히 중요시하기 때문입니다."- 7p

경영은 모닥불 처럼

:회사는 대표 혼자서 성장시킬 수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 채용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이걸 실행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스노우피크는 캠퍼만 채용하기 때문에 사람이 구하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이 기준은 철저히 지킵니다. 일 잘하는 직원도 중요하지만 우리 회사 문화에 맞는 일 잘하는 직원 채용이 더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스노우피크가 꾸준히 성장해 온 비결 중 하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해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29p

:잘되는 브랜드를 보면 꼭 누군가는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이야'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스노우피크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한 이야기를 하면 코로나 때문에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평가절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시절에 거의 모든 캠핑 브랜드가 잘되긴 했지만 스노우피크 만큼 성장세를 이룬 곳은 많지 않습니다. 더 대단한 건 코로나가 끝나가는 지금도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운이 계속된다면 그건 실력입니다.

라인 메신저 전 사장이 책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업은 끊임없이 히트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스노우피크는 끊임없이 변화를 해왔습니다. 의류사업, 캠핑오피스, 레스토랑, 주택 등으로 끊임없이 시도하며 결과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제 주위에서 한 개 아이템이 성공을 해서 크게 성장하다가 인기가 시들어지면서 다음 아이템을 찾지 못해 회사가 슬픈 결과를 맞이하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대표님 중에 제품 하나가 너무 잘 나가서 신이 난 상황이시라면 지금 바로 다음 아이템을 준비하시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좋지 않거나 쫓기는 상황에서 내린 결정은 비교적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 마음의 여유과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 지속적인 회사 성장을 위해 다음 히트 상품을 고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스노우피크가 목표로 하는 것은 단순히 매출뿐만이 아니다. 무엇보다 장인의 기술과 문화의 계승, 지역 살리기, 나아가 지구 환경에 대한 배려까지 다각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치는 노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174p

경영은 모닥불 처럼

:이전에는 제품을 파는데 굳이 회사가 좋은 영향까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매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수요가 꾸준히 받쳐주니 브랜드 철학과 같은 고상한 단어는 브랜딩 관련 종사자들의 실무를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지금 성장하는 회사들은 하나같이 사회나 지역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데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젠 이건 윤리 도덕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공급과잉시대에서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위해서는 고객과 사회에 더 진심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