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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ny Apr 21. 2022

읽을 책들, 읽고 싶어 쟁여둔 책들

시험기간일수록 다른 책을 읽고 싶다..!

 “책은 읽으려고 사는 게 아니다. 사놓고 읽는거다.”

이제는 경구가 되어버린 소설가 김영하의 말.

한가지를 더 추가할 수 있겠다.

“시험기간에 유독 전공 책 말고 읽고 싶어지는 책들이 더 눈에 띈다.”


내 책상 위에는 읽으려고 사둔 책이 2권 있다. 그리고 알라딘 장바구니에는 시험 끝나고 읽어보려 담아둔 책들이 더 많다. 간단히 정리.


1. 읽을 책들

얀 베르너 뮐러 <민주주의 공부: Democracy Rules>

: 개인적으로 영어 원제가 더 멋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현대 극단적 포퓰리즘 이론의 대가인 얀 베르너 뮐러의 저작은 꼭 읽어보려 한다. 잠깐 잠깐 중간 쪽수를 펴보았는데 한국정치와의 기시감이 몰려온다.


리 매킨타이어 <포스트 트루스>

: 나는 저널리즘을 업으로 삼고 싶어하는 사람인데, 이 책을 다소 뒤늦게 산 것 같다. 나는 현대사회를 잠식하는 가장 큰 문제가 ‘진실의 주관화’라고 생각한다. 부디 이 책을 통해서 좋은 통찰을 얻을 수 있길..



2. 읽고 싶어서 쟁여둔 책들.


: 인수위가 난리다. ‘워싱턴의 구루’ 바이든 팀은 어떻게 이 기간을 현명하게 활용했을까? 핸드북 정도의 분량인데, 비교 관점으로 읽어보면 재밌을 거 같다.


조선Biz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를 엮은 책. 매번 인터뷰 기사가 좋아서 이걸 엮어서 단행본으로 내면 어떨까 했었다. 찾아보니 총 2부로 되어있는데, 2018년에 출간된 1부인 이 책부터 읽어봐야겠다.


한동안 강준만 선생님의 행보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진보의 대표적인 지식인인 강 선생님의 문재인 정부 비판이 보수언론의 공격 소재로만 쓰이는 거 같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끝나가고 새 정부가 들어서는 지금, 강준만 선생님이야말로 이 사회에 얼마 남지 않은 ‘비판적 지식인’임을 깨닫게 된다. 언론사 입사시험 논술 대비용으로도 좋을 거 같다.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갖게 된 분야. ‘빅테크 소셜미디어 기업’과 ‘민주주의 공론장’과의 상관관계. 이 책은 여타 관련 책들과 달리 빅테크가 지배할 기술시대에 어떤 인문학적 소양, 민주시민으로서의 덕이 필요한지를 설명했다고 한다. 박상현 작가님의 뉴스레터 Otter Letter에 추천 글이 올라와서 냉큼 장바구니에 담았다.


<8월의 포성>으로도 유명한, 저널리스트 바바라 터크먼의 저작. 이 책 역시 영어 원제가 훨씬 생생하다. <The March of Folly>. ‘바보들의 행진’ 정도로 해석하면 될 듯 하다. 옛날부터 현대 베트남전쟁에 이르기까지 왜 통치 엘리트들은 폐쇄적인 의사결정으로  바보같은 결정을 거듭하는지를 추적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저널리즘을 구현하고 싶은 꿈이 있다. 여러모로 좋은 참고가 될 듯 하다.




결론…. 다 읽고 싶다. 만약에 영양제처럼 책에 있는 내용을 담은 캡슐알약이 있어서 그걸 먹으면 책을 온전히 기억하게 해준다면 나는 그 알약을 선택할 것인가?


마음이 흔들리긴 하겠다만 안 할 것이다.

인간이 책 한권을 온전히 머릿속에 담아내는 건 불가능하다. 그런 목표는 애초에 버리는 게 좋다. 독서가 강박으로 변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그 순간의 복합적 감각, 한참 뒤 어느 순간 문득 떠오르는 책의 한 문구와 아이디어..

이런 것들이 책읽기를 더욱 행복한 일로 만든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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