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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를로스 안 Dec 28. 2022

급성요추염좌

긴축과 이완

* 하기 글은 11월 30일에 작성한 글로써 현재는 정상허리로 돌아와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갑자기 허리가 아파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오래 앉아 있지도 못한 지 며칠이 되었다. “허리가 중하다, CORE가 중요하다” 말은 많이 들었지만,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할 정도가 되니 그 말을 절감한다.


토요일 오전에 만사를 제치고 허리를 부여잡고 정형외과에 갔다.


허리 엑스레이를 찍고 병명을 얻었다.

(왼쪽) 일자 허리              (오른쪽) 정상 C자 허리


- 병명 : 급성요추염좌

- 치료법 : 신경치료 및 약물 복용 (근육이완제)


쉬운 말로, 허리를 삔 거다. 재채기를 심하게 하다가도 삐고, 급하게 일어나다가도 삐고, 한쪽으로만 열심히 골프 스윙을 하다가도 삘 수 있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 한다.


예방은 진부한 평소 스트레칭이나, 이번 일을 계기로 스트레칭은 나에게 진부하지 않고, 내 몸을 깨우고 살리는 일이 되었다.


허리를 삐면 허리 주변의 근육들이 놀라서 수축을 한다. C자형이어야 하는 척추가 수축을 한 근육이 척추를 확 당겨서 일자가 된다. 그래서 허리가 뒤로 구부려지지 않았고, 척추가 참 반듯하게 서있었다. 거울로 옆모습을 보면 허리가 정말 일자로 보였다.


긴장과 수축이라..  허리는 놀라서 겪는 일회성의 이벤트이지만  일상에서 균형을 잃고 긴장과 수축만 하지 않았나 반성해 본다. 긴장이 있었다면 이완이 있어야 하는 것이 순리인데, 긴장하고 수축된 몸몸과 마음을 풀어야  시기를 “급성요추염좌”라는 병명으로 일자 허리가 통보해주었다.


약물 치료법 : 근육 이완제 먹기.  


내 몸의 근육들에게 이완이 필요하다. 지금


내 마음의 근육들은 지금 수축되어 힘들어하고 있는 건 아닌지 마음의 이완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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