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과 이완
* 하기 글은 11월 30일에 작성한 글로써 현재는 정상허리로 돌아와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갑자기 허리가 아파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오래 앉아 있지도 못한 지 며칠이 되었다. “허리가 중하다, CORE가 중요하다” 말은 많이 들었지만,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할 정도가 되니 그 말을 절감한다.
토요일 오전에 만사를 제치고 허리를 부여잡고 정형외과에 갔다.
허리 엑스레이를 찍고 병명을 얻었다.
(왼쪽) 일자 허리 (오른쪽) 정상 C자 허리
- 병명 : 급성요추염좌
- 치료법 : 신경치료 및 약물 복용 (근육이완제)
쉬운 말로, 허리를 삔 거다. 재채기를 심하게 하다가도 삐고, 급하게 일어나다가도 삐고, 한쪽으로만 열심히 골프 스윙을 하다가도 삘 수 있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 한다.
예방은 진부한 평소 스트레칭이나, 이번 일을 계기로 스트레칭은 나에게 진부하지 않고, 내 몸을 깨우고 살리는 일이 되었다.
허리를 삐면 허리 주변의 근육들이 놀라서 수축을 한다. C자형이어야 하는 척추가 수축을 한 근육이 척추를 확 당겨서 일자가 된다. 그래서 허리가 뒤로 구부려지지 않았고, 척추가 참 반듯하게 서있었다. 거울로 옆모습을 보면 허리가 정말 일자로 보였다.
긴장과 수축이라.. 내 허리는 놀라서 겪는 일회성의 이벤트이지만 내 일상에서 균형을 잃고 긴장과 수축만 하지 않았나 반성해 본다. 긴장이 있었다면 이완이 있어야 하는 것이 순리인데, 긴장하고 수축된 몸몸과 마음을 풀어야 할 시기를 “급성요추염좌”라는 병명으로 일자 허리가 통보해주었다.
약물 치료법 : 근육 이완제 먹기.
내 몸의 근육들에게 이완이 필요하다. 지금
내 마음의 근육들은 지금 수축되어 힘들어하고 있는 건 아닌지 마음의 이완을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