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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번뿐

아니, 죽는 순간이 한번뿐. 인생은 매일매일이야

by 까를로스 안


“인생은 한번뿐”이라는 말을 할 때가 있다.


지난 고통을 한 번에 해결해 주고 인생 역전하는 한방을 원할 때 하는 말이다.

때로는 어떤 일에 불만을 느끼고 현재를 비관할 때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다.

현재 처지가 불만족스러울 때, “인생은 한번뿐‘임을 외치며 큰돈을 소비하는 명분으로 사용한다.


보통 현재를 비관하는 기준도 “나와 비슷하다고 느꼈던 주변의 누군가와의 비교”일 때가 많다.


살다 보면 그 한번뿐이라고 한 인생이, 사실 매일매일의 인생이 모여 쌓인 수많은 인생임을 깨달을 때가 있다.


어두운 밤 눅눅하고 추운 생각들이 나를 뒤덮고 “한번 사는 인생이 이렇게 어두워도 될까 “ 하는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든다.

다음날 아침 햇살이 창문을 통과해 기분 좋게 나를 깨우고 향긋한 사과향을 코로 맡으며 반전의 하루를 또 다른 인생을 만난다.

누가 인생이 한번뿐이라고 했는가. 우리는 매일매일 새로운 인생을 만날 수 있다



[김 부장 이야기 2편, 270쪽]


“요즘에 카푸어니 욜로니 하면서 돈 막 쓰고 자랑하는 사람들 보면 마치 궁지에 몰린 생쥐가 허우적거리는 것 같아.”

정대리가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그래도 인생은 한 번 뿐이잖아요, 화끈하게 살아야죠.”

“인생은 한 번 뿐이라고? 잘 들어, 정대리. 죽는 순간이 단 한번뿐이지 우리 인생은 매일매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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