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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정 Jan 18. 2022

양식조리기능사 자격증 취득과정

부천여성인력개발센터

  도서관에서 근무해보니 생각보다 홍보지를 만들 일이 많았다. 행사 일시와 대상, 내용 등의 주요 전달사항을 포스터 형식으로 일목요연하게 작성하기만 하면 되는데 막상 만들다 보니 디자인까지 욕심이 났다. 퇴근 후 포토샵을 배워 업무에 활용해볼까 싶어 근처 교육기관을 검색해봤다. 테크노파크 인근에 있는 부천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고용노동부 재직자 훈련과정으로 수강료의 일부만 자비로 부담하면 나머지 비용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저렴한 비용으로 직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하니 운영 중인 교육프로그램에 관심이 갔다. 

  포토샵은 저녁 월, 수, 금요일 수업이라 다른 과정도 병행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소에 배워보고 싶었던 요리 프로그램을 검색해봤는데 마침 한식조리와 양식조리과정이 개강 예정에 있었다. 평소 배우고 싶었던 과정은 실용적인 한식조리였는데 어렵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어 망설여졌다. 복지관 직원 중에 호텔조리를 전공한 직원이 있어 초보자에게 어떤 과정을 추천하는지를 물었다. 그 직원은 양식조리는 일반인이 실생활에서 거의 활용할 일이 없는 과정이라며 한식조리를 추천했다. 한식조리가 양식조리보다 훨씬 더 어려운 과정이라 들었다고 했더니 한식조리 과정도 별로 어렵지 않다며 그냥 한식이나 배우라고 충고해줬다. 요리를 평소에 많이 해봤거나 이론적인 기초지식이 있었다면 전공자의 충고를 그대로 받아들였을 텐데 어떤 내용을 배우고 실습하는지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는 상태라 걱정이 되었다. 

  네이버 지식인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초록 창에 검색을 해봤더니 대다수의 지식인들은 양식조리기능사 자격 취득 이후 한식조리를 공부할 것을 추천해주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양식조리기능사 자격증 취득과정에 화, 목요일 저녁 시간을 투자해보기로 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참석하러 시청에 가던 날 프로그램 자부담 비용을 결제하기 위해 부천여성인력개발센터에 들렀다. 프로그램 일정상 포토샵 과정보다 양식조리과정이 몇 주 앞서 개강하게 되어 먼저 등록을 하게 되었다.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한 방역수칙 강화로 면적 당 수용인원이 감소하게 되면서 프로그램 수강 정원이 줄어든 것 같았다. 수강생들 간의 흡연, 식사 등 방역수칙 위반 사례 적발 시 훈련이 중단될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안내 문자도 고용노동부에서 지속적으로 발송했다.

  며칠 뒤 개강일이 다가왔다. 업무가 끝난 뒤 피곤한 상태라 수업을 들으려면 커피를 의무적으로 마셔줘야 하는데 강의실 내에서는 음료 섭취도 금지한다고 해서 외부에서 먹고 들어가기로 했다. 저녁 식사도 하지 않은 상태라 써브웨이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먹을 생각으로 가게로 향했다. 코로나 대유행을 저지할 목적으로 시행된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는 외출을 금지하고 퇴근 후 귀가를 장려한다는 명목으로 18시 이후 식당 수용인원에 제한을 두었는데 써브웨이 입구에는 최대 6명까지 매장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고 명시가 되어 있었다. 매장 내 수용인원 이외에는 포장만 가능했다. 가게 안 테이블에는 이미 6명의 손님이 자리를 잡고 샌드위치를 섭취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를 받아줄 공간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이삭토스트로 향했다. 이삭토스트의 수용인원은 4명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테이블에 2명의 손님만 앉아있었고 그마저도 포장을 기다리느라 앉아 있는 듯했다. 

  토스트와 커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수업 시간에 맞춰 학원으로 향했다. 사무실 입구에 있는 카드 리더기에 국민내일배움카드를 인식시켜 출석 확인을 한 후 사무실에 들어가 필기 교재를 수령했다. 책의 두께는 두껍지 않았는데 안의 글자 크기가 깨알 같았다. 강의실에 들어가서 수업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수강생들이 하나, 둘 오기 시작했는데 수강인원이 총 7명이었다. 코로나 상황만 아니라면 이 인원으로는 절대 개강을 할 수 없었을 텐데 소수 정예로 실습 과정을 수강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여성인력개발센터라서 여자 수강생만 받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남자 수강생도 한 명 있었다. 남성이라고 수강을 금지하지는 않는 듯했다. 

  딱히 피곤한 일도 없었는데 퇴근 후 3시간을 앉아서 이론 수업을 듣고 있자니 졸음이 쏟아졌다. 하루 24시간 중 12시간 이상을 꼬박 의자에 앉아있으려니 허리도 아파왔다. 이렇게 일주일을 생활해보니 도저히 포토샵 과정을 병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이유로 애초 계획했던 포토샵 과정 수강은 다음으로 미뤄둔 채 양식조리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학원에 다니게 되었다. 

  총 20번의 양식조리기능사 과정 중 이론 수업은 4회만 편성되어 있었다. 4일의 수업만으로 국가자격 필기시험을 대비한다고 하니 조금 황당했다. 국비로 지원되는 과정이라 사설학원에 비해 날림으로 강의할 거라 짐작했는데 생각보다 4회 차의 이론 수업이 밀도 있게 진행되었고 내용도 알찼다. 수강해보니 조리와 위생 이론은 생화학적 지식을 많이 요구하는 듯했고 양식조리 용어는 너무 생소해서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생소한 용어는 틈틈이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았고 그래도 알 수 없는 것들은 따로 표시해 두었다가 쉬는 시간을 이용해 선생님께 질문해가며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수업을 듣는 사람 중에 이미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실기시험만을 남겨둔 수강생도 두 명 있었다. 워낙에 기초가 없어 급하게 자격시험을 치를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개강하자마자 바로 필기시험 접수에 대한 설명을 들어야 했다. 개강 후 이틀 뒤 필기시험 접수가 시작되는데 빨리 접수를 하지 않으면 모두 마감이 되어 시험 응시를 못 하게 될 수 있으니 시스템이 오픈되자마자 바로 접수하라고 강조했다. 수업을 들으며 수강생들 분위기를 살펴보니 모두 접수를 할 것 같았다. 아직 이론 수업을 다 수강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필기시험을 접수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바쁜 일상에 쫓겨 접수 일정을 잠시 잊어버리고 있었다. 접수 시스템 오픈 다음 날 불현듯 필기시험 접수가 떠올라 사이트의 접수 현황을 살펴보았더니 모두 마감이었다. 2회 차 수업을 수강하러 학원에 갔더니 나 빼고 모두 필기시험 접수를 한 상태였다. 그날 이후 시험 접수 사이트를 수시로 들락거리며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 지역 시험장에서 취소자가 발생했는지를 체크했다. 응시생 대부분이 요식업 종사자 아니면 가정주부라 시간 활용이 자유로워서인지 평일 오전에 필기시험 응시가 가능한 것 같았는데 나는 주말 이외에는 시험 응시가 불가하기 때문에 접수하기가 더 어려웠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겨우 시험 접수를 하게 되었고 황금 같은 일요일 오후를 서울남부시험장에서 보내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4회 차의 이론 수업을 모두 수강한 이후 시험을 보게 되어 급하게 교재를 한 번 훑어볼 수 있었고 예상 문제도 풀어볼 수 있었다. 

  시험 전날 집에서 공부해보려 했는데 펜이 손에 잡히지 않고 아무것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아 스트레스만 받았다. 괜히 힘들게 필기시험 접수를 했다고 자책하며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서 쉬었다. 오히려 시험 당일 시험장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는 그나마 책이 좀 읽혔다. 사람은 발등에 불이 떨어지는 절박한 상황이 닥쳐야만 움직이는 존재라는 속담이 사실이라는 것을 체험으로 알 수 있었다. 

  필기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다른 시험장 안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실기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 한데 모여 앉아있었다. 흰색 가운과 앞치마를 입고 모자까지 전부 착용한 상태로 두 손을 나란히 모으고 앉아있는 그들의 모습에서 긴장감이 역력했다. 신기해서 안을 들여다보다가 저들은 모두 필기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불현듯 떠올랐다. 과연 나도 저 가운을 입게 될 수 있을지 쉽게 가늠이 되지 않았다. 시험장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코로나로 인해 시험 시작 10분 전까지는 입실이 불가능하다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지하에 따로 마련된 대기실에서 시험 시작 시간까지 기다려야 했다. 대기실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부터 쉬지 않고 전화 통화하는 사람, 엎드려 자는 사람 등 다양한 형태의 수험생을 만날 수 있었다. 딱히 할 일이 없어서 책을 펼치기는 했는데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시험 시간이 다가오자 진행요원이 대기실로 들어와 시험장으로 입실해도 좋다고 공지했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시험장으로 향했다. 감독관에게 수험생 전원 신분증을 제시하고 마스크를 잠시 내려 본인이 맞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모두 마친 뒤 시험이 시작되었다. 모니터 화면 속 시험문제는 교재에서 풀어본 예상 문제와는 완전 딴판이었다. 이번 시험은 경험이라 생각하며 다음 필기시험 접수 일정을 잘 확인해서 시스템이 오픈되자마자 바로 접수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분명히 필기 이론 수업을 모두 수강했음에도 생소한 용어들이 너무 많았다. 답안지를 몇 번으로 찍어야 할지도 몹시 고민스러운 시간이었다. 수험생들이 하나, 둘 시험을 마치고 시험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용어가 낯설다 보니 시험지에 제시된 지문 해석도 어려워 빨리 찍고 나갈 수가 없었다. 이론 공부를 할 시간에 사지선다형 답안을 잘 찍기를 기원하며 시험에 합격할 때까지 여러 번 응시하는 것이 투입한 노력과 시간 대비 훨씬 효율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방법일거라 생각했다.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해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답안을 모두 작성한 후 시험 종료를 클릭하자마자 바로 시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맞으면 합격인데 아슬아슬하게 60점대로 겨우 합격했다. 다음 회차 시험 접수를 또 해야 할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합격을 하게 되어 얼떨떨했지만 매우 기분이 좋았다. 주말에 하필 비까지 와서 궂은 날씨에 영등포까지 가서 시험을 보느라 기분이 다운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신이 났다. 사소한 일로도 사람 기분이 오락가락 할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나니 조리 실습을 수강하기 위해 학원에 가는 길이 즐거웠다. 퇴근 후 학원 앞 다이소에 들러 앞치마, 키친타월, 프라이팬, 행주, 면보 등 실습 준비물을 구매하고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지 않으면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당을 보충한다는 명목으로 수업 시간까지 남은 촉박한 시간을 쪼개 와플을 사 먹었다. 와플은 조리 시간이 짧아 식사 시간을 단축을 할 수 있었고 생크림과 과일이 올려져 있어 당을 보충하기에 제격이었다. 

  첫 실습수업에서 BLT 샌드위치와 포테이토 크림수프를 만들게 되었다. 선생님께서 의도적으로 첫 시간 수업을 양식조리 메뉴 중에서 가장 만들기 쉬운 것으로 구성한 것 같았다. 앞치마를 입고 조리대에 칼과 도마, 냄비와 접시 등을 세팅한 뒤 칠판에 적힌 레시피를 각자 필기한 후 수업이 시작되었다. 실습실 맨 앞 조리대에서 선생님이 실습 시연을 하는 모습을 수강생들이 둘러앉아 한 시간 정도 관찰한 후 제한 시간 내에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방식이었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 간단한 샌드위치조차도 막상 혼자 만들려니 어떤 재료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몰라 무척이나 난감했다. 같은 조리대를 배정받아 내 앞에서 실습하게 된 학생의 행동을 참고해가며 샌드위치와 수프를 만들었다. 정해진 시간 동안 음식을 한 가지씩 만드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음식의 조리를 번갈아 가며 만들도록 순서가 짜여 있다 보니 정신이 없었다. 두 가지 메뉴의 조리 시간을 번갈아 가며 배분해 시험장에서 감독관에게 식지 않은 따뜻한 음식을 제출하기 위함이라는데 서로 다른 메뉴의 조리 순서를 섞다 보니 레시피가 머릿속에서 헷갈리기 시작했다. 과연 내가 시험장에서 감독관에게 제한 시간 안에 결과물을 제출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다. 

  우여곡절 끝에 조리를 끝마쳤다. 식칼을 사용해 본 적이 거의 없다 보니 칼질이 서툴러 빵도 제대로 썰지 못했다. 다른 수강생들에 비해 제한 시간을 많이 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엉망진창이었다. 샌드위치를 한 번에 깔끔하게 썰지 못해 빵과 안의 내용물의 크기가 달랐다. 샌드위치가 전부 분리되어 접시에 제대로 세워놓을 수도 없었는데 이유를 알 수 없어 답답했다. 조리가 끝나자 선생님에게 평가를 받는 시간이 다가왔다. 수강생들이 만든 음식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선생님의 평을 듣는 시간이었다. 수프는 끓여놓은 액체라 서툴게 만들어도 외관상으로 크게 차이가 없었는데 샌드위치는 다른 수강생들이 만든 것과 차이가 심했다. 내가 만들었지만 나도 생전 처음 보는 형태의 샌드위치였다. 선생님은 칼질이 서툴러서 모양이 이렇게 나온 것 같다며 집에서 연습을 많이 하다 보면 점차 나아질 거라고 나를 위로해줬지만 너무 창피해서 이 수업을 앞으로 계속 수강해야 할지 고민스러웠다. 

  필기시험은 운 좋게 합격지만 그 운이 실기시험까지 따라줄 것 같지 않았다. 애초에 계획했던 대로 포토샵을 수강했어야 하는데 괜히 조리과정을 수강해서 수업도 따라가지 못하고 스트레스만 받게 된 현실이 짜증났다. 그러면서도 잘 모르는 분야이니 더욱더 학원에 가는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배워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주말에 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할 겸 마트에서 샌드위치 재료를 구매했다. 몇 번 연습해보면 훨씬 나아질 거라는 선생님의 말을 믿어보기로 했다. BLT 샌드위치는 모양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도 속 재료만 다 들어가면 맛은 똑같았다. 모양이 나오지 않아도 맛은 나쁘지 않으니 샌드위치로 요리 연습도 하고 주말 끼니도 때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레시피는 너무나 간단했다. 식빵을 프라이팬에 토스팅해 수분을 날린 후 접시에 세워 식힌다. 빵을 식히는 동안 베이컨을 프라이팬에 30초 정도 살짝 굽고 검은 후추를 뿌려준다. 토마토와 양상추를 빵 크기에 맞게 자른 뒤 수분을 제거하고 빵에 마요네즈를 발라 정해진 순서대로 속 재료를 넣어준다. 마지막으로 식칼을 이용해 식빵 겉면의 모서리를 모두 제거한 후 4등분으로 나눠 자르기면 하면 되는데 칼질이 서툴러서 그런지 4등분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며칠 동안 BLT 샌드위치만 만들었는데 식빵 하나를 전부 소진할 때까지 연습해도 실력이 늘지 않았다. 양식조리기능사 실기 시험에서 제시된 요구사항에 나를 맞출 수는 없었지만 샌드위치를 만드는 방법은 숙지했으니 가게에서 사 먹지 않고도 혼자서 만들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이후 수업에서도 여러 가지 난항을 겪어야 했지만 같이 수업을 들었던 수강생들의 도움으로 한 번도 결석하지 않고 무사히 과정을 수료할 수 있었다. 모든 요리 과정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사람 몸으로 들어가는 식재료를 다루다 보니 위생부터 조리까지 모든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상시로 진행되는 실기시험 접수가 한 번 있었는데 실기 접수는 필기 접수보다 시험장이 적어서 그런지 훨씬 더 빨리 마감이 되었고 취소자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지금 당장 실기 시험을 치르기에는 아직 나의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실 접수할 엄두도 나지 않았다.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수업 시간에 배웠던 모든 메뉴의 레시피를 전부 숙지한 상태로 혼자 여러 번 연습을 해봐야 할 것 같다. 향후 학원에서 양식조리 과정을 한 번 더 진행한다면 재수강을 해서 이전보다 더 실력을 향상시켜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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