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기회가 되어 그림을 잠깐 배웠었다. 첫 시간에 선생님께서 항아리 하나를 보여주시며 그 속에 무엇이 들어 있을 건지 생각해보라고 하셨다. 그러곤 그것을 그림으로 그리라고 하셨다. 난 그 속에 내 가방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내가 갖고 싶은 것들이 들어있는 가방.
오래된 경차인 차를 바꾸고 싶어서 갖고 싶은 외제차 차키를 그려 넣고, 언젠가 오픈하게 될 내 가게 열쇠도 같이 그렸다. 나만의 샌드위치 레시피를 엮은 샌드위치 책도 그려 넣었다.
내 그림을 보시고 그림의 부연 설명을 들으신 선생님께서
'그림 그린대로 이루어질 거예요'라고 이야기하셨다.
'그림 그린대로 이루어질 거예요'
마치 마법의 주문 같았다. 그냥 원하는 것을 그렸을 뿐인데, 이루어진다고?? 우습지만 더 비싼 차의 차키를 그려 넣을 걸 그랬나 싶은 생각도 스치고, 진짜 그럴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한편으론 꼭 이루어지지 않더라고 언젠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희망만으로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중 하나가 지금 이루어지고 있다.
나만의 샌드위치 레시피 책.
당신이 읽고 있는 지금 이 책.
이 책 다음은 무엇일까? 내 가게일까 아니면 갖고 싶었던 멋진 차일까.
그게 무엇이든 상상만으로도 좋다.
앞으론 꾸준히 원하는 꿈, 이루고 싶은 소망을 그림으로 그려봐야겠다.
그림으로 그리고 간절히 원하며 생생하게 상상하면 언젠가 내 현실에서 이루어져 있겠지.
Dreams come true!!!
*'나의 샌드위치 가게' 라는 제목으로 책을 쓰고 있답니다. 이글은 그 책에 실릴 글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