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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민 Sep 21. 2023

無題(무제) ep.00

아침에 듣는 음악

저마다의 아침 루틴이 있을 것.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반복적인 행동 패턴이 있을 것이다. 각자 중요하게 의도적으로 챙기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해 진다. 나의 경우엔 읽기, 듣기, 먹기인데, 나름 까다롭게 선별하는 것이 있다면 아무래도 듣기 영역에 속하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굳이 아침에 들을 음악을 고심하여 고르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날의 나의 컨디션을 가장 직감적으로 캐치하는 것은 나이므로, 음악을 통해 가장 알맞은 에너지를 주입하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나는 아침에 아무 음악이나 틀어둬도 되는데?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플레이리스트도 사실은 일관성을 띄고 있을 것이다. 다만 자신이 아직 알아채지 못한 것일 뿐!


나는 “무조건 아침에는 이런 음악을 들어야 해”와 같은 말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니므로, 단순하게 내가 아침에 듣는 음악과 그에 얽힌 사소한 감상과 이야기들을 공유할 것이다. 취향에 맞는다면 편하게 읽고 들어주십사 하는 마음. 반대로 나에게 새로운 노래를 알려주는 것도 무한히 환영이다! 일관된 취향을 가진 사람으로서, 나와 다른 감각을 가진 이들의 취향 또한 몹시 궁금하다.


앞으로 소개할 음악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無題(무제)라는 이름으로 묶는다. 다양한 음악들을 도전하며 소개할 것이고, 가끔씩 어떤 때에는 음악을 근사한 핑계 삼아 다른 이야기를 늘어놓을 수도 있을 것이 때문이다. 더불어 음악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이 글을 읽을 사람들의 관점이 일원화되길 원하지 않고, 오히려 그 안에서 자유롭게 노니길 바라는 마음이 훨씬 크기 때문에 큰 제목 자체는 공란으로 비워두고 싶다. 큰 틀은 無題(무제)이겠지만, 그 아래로는 수많은 소제목들이 쌓일 것이다. 각기 다른 이름들을 붙일 것이 아주 기대가 된다.


자, 그럼 프리뷰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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