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시
반쪽뿐인 잠을 전달하려고
너의 얼굴이 반토막이 난다
찰나의 시간동안
많은 대화를 했다
우리는 예전보다
이토록 눈을 위태롭게 감는 이유는
눈 깜짝할 새에
네가 사라질까봐 두려운 까닭이다
잠깐 밤이 된 사이에
그러니 지구를 뒤엎을 듯이
윽박지르고 욕짓거리를 해도
잠깐의 눈떨림 한 번이면
나는 네 편이고
너는 내 편이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머릿속에 담아둔 말과
입술에 발린 말이 정반대일 때
문득 얼어붙은 공기가 뺨에 스칠 때
딱
절반만 사라져보자
절반만 그리워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