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1일1시

by 보니것


그늘에 햇살이 섞인다

무엇이 봄인지에 대해

우리는 구분하지 않았다

나뭇가지 위로 하늘에

핑크빛 경적이 울리고

나는 병가를 내고 싶었고

당신은 접촉사고를 내었다

찰랑이는 시간

허물에서 깨어나

가장 말랑한 순간

한강대교 아래

우연하게 죽은 겨울 위로

당신은 자전거를 타고

나는 화투를 쳤고.

소문없이 여객기들은

구름과 부드럽게 충돌했다

손에 쥔 햇살로부터

벌써 봄이 썩는 냄새

나는 귀를 닫았다

당신은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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