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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미니 Oct 20. 2022

인생은 LTE 어라

Life is Timing, so Enjoy! 

창밖으로 차들이 느릿느릿 움직인다. 

가을 단풍이 찾아왔구나. 다들 또 떠나는구나. 

누군가는 말한다. 차 막히고 사람 많은 곳에 그렇게 꼭 가야 하냐고.

고생인 걸 알면서도 집을 나서는 건 바로 타이밍.

이때가 아니면 볼 수 없고 맛볼 수 없는 것들. 

봄에는 꽃구경 가야 하고 여름에는 물놀이 가야 하고 가을에는 단풍구경 가야 하고 겨울에는 설산을 올라야 하기에 부지런히 짐을 싸고 떠나야 한다.

지금 아니면 안 돼.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잖아.


팔면 오르고 사면 내려가는 마법 같은 재테크의 세계.

좀 더 오를까. 좀 더 내릴까. 주저하며 놓친 타이밍. 

누군가의 성공신화가 나에게는 대참사로 돌아오는 현실.

기웃거리지 말걸.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었다는 걸 이제는 안다.

바보야. 그때 샀었어야지.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잖아.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데.

결국 그 사람이었던 건 그때가 딱 그 타이밍이었기에. 

기다린다고 더 좋은 놈 오지 않는다.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잖아. 


인생은 BCD라는 말. 살면서 실감한다. Birth에서 Death까지 Choice의 연속이 인생이다. 우리는 '그건 어쩔 수 없었어'라는 말을 자주 한다. 마치 영어의 수동태처럼 누군가에게 당하고 원치 않는 상황에 놓이고 의도하지 않은 일에 휘말린다. 그러나 이 모든 순간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선택은 능동의 자아. 나의 몫이다. 크든 작든 우리는 선택을 하며 산다. 단지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라는 의문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때가 많았을 뿐이다. 그리고 이해하고 싶어서, 납득하고 싶어서 누군가는 신을 찾고 누군가는 사주를 들여다본다. 그러나 인생이 정해진 운명대로 이끌린다고 믿고 싶지 않다. 후회 가득한 선택들을 곱씹으며 수없이 이불 킥을 날려도 다시 또 선택은 나의 몫이다. 치열한 고민의 결과가 다시 이불 킥을 불러오고 아무 생각 없이 한 선택이 뜻밖의 행운을 가져오는 것이 인생 아닌가. 그래서 인생은 공평하지만 불공평하고 팍팍하지만 살만한 것 아니겠는가. 다만 그 절묘한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신의 한수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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