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이라 그랬어 - 김애란
"내 잘못인가", "나 때문인가" 라는 마음 병
이 병은 아프되 죽지는 않으니 암은 아니고 감기쪽에 가깝다.
환절기에 면역이 떨어지면 어김없이 감기는 오니, 평소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비슷하고 죽지는 않지만 딱히 살 마음도 살짝 없게 만드는 점에서도 닮았다.
좋은 약이란 입에는 쓰고 몸에는 달다.
좋은 책은 나쁜 세상엔 쓰고 상처받은 마음엔 달다.
김애란의 문장은 좋은 약을 적어준 처방전 같다. 늘 내마음의 상처를 돌본다. 그리고 하루를 또 달게 만들어 준다. [ 내 탓 병 ]에 걸려 힘든 모든 여린 사람들에게 이 소설을 권한다.
부디 안녕하기를
그저 안녕하기를
이미 안녕하기를
그리고 꼭 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