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유아의 성적 호기심

우리 아빠는 내 꺼

by 성 감성지기
나의 예쁜 6살 조카


“우리 아빠는 내 꺼야”


나에게는 올해 6살(2020년)인 예쁜 조카가 있다. 나는 아이들이 성인이 된 지라 동생이 늦둥이를 보았는데 조카라서 그런지 너무 예쁘다. 그리고 똑똑하기까지 하다. 내가 앉을 자리를 찾아 두리번거리면 의자를 가져와, "이모, 여기 앉아” 한다. 이런 배려심까지 마냥 예쁘기만 하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친정어머니께서 조카를 보고 있다. 75세의 친정엄마가 힘들까 봐 가끔 퇴근길에 들러서 같이 놀곤 한다. 엄마와 나는 조카의 애교에 미소가 번진다. 엄마와 나는 얼마 전 아버지 생신 때 조카가 한 말이 생각나서 웃었다.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조카가 “우리 아빠는 내 꺼야”라고 했다. 그때 나는 좀 놀려 주고 싶어 아빠는 “엄마 꺼야”라고 했더니, 울려고 했다. 그 모습이 우스워 우리 가족은 모두 웃음 지었다.



그리고 아빠가 집으로 퇴근을 하고 샤워를 하고 나면 자신이 아빠 옷을 챙기려고 한단다. 동생이 챙기던 옷장을 열어 아빠의 속옷을 꺼내어 욕실 앞에 두고는 욕실 문 앞을 기웃거려서 아빠는 조심스럽다고 한다. 또한, 속옷을 입고 나오면 아빠의 튀어나온 생식기를 가만히 관찰하면서 신기해 한단다. 그래서 아빠가 이곳은 "아기를 만드는 소중한 곳이야." “함부로 만지면 안 돼”라고 했단다. 나는 동생에게 아빠가 “교육을 참 잘했네”라고 칭찬했다. 가정에서 가족들끼리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 아빠가 속옷도 입지 않고 돌아다니는 것은 예의에 의긋난다. 욕실에서 속옷을 착용하고 나오는 행동, 나는 칭찬하고 싶다. 중요한 부분을 가려야 한다는 교육이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난 셈이다.



그리고 얼마 전에 내가 조카에게 책을 선물한 적이 있다. 물론 성관련 책도 있었다. 책 제목은 생각나지 않지만, 친정엄마가 조카를 위해 성관련 책을 읽어주었단다. 할머니가 힘들어 그만 읽자고 하니 호기심이 많은 탓인지 “또 읽어줘. 또 읽어줘” 하면서 때를 써서 오전 내내 성관련 책을 읽었단다. 목이 쉴 지경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엄마는 성관련 책을 숨겨 두었단다. 조카는 할머니 "아기씨 나오는 책 어딨어?" 라며 책을 찾고, 할머니는 책을 숨기고, 동생과 나는 그 모습을 상상하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아무튼, 조카의 아빠를 향한 사랑은 특별나다. 아빠가 퇴근하면 엄마는 쉬라고 한단다. 아빠와 둘이서 재미있게 무등을 타기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고 논단다. 퇴근 후 피곤할 텐데 아빠는 딸의 애교에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러다 보니 동생은 서운한 마음 반, 편한 마음 반. 저녁 시간만큼은 육아의 스트레스에서 해결되고 너무 편하단다.


우리 부모들은 성교육의 정보들을 관심만 가지면 책을 보거나 온라인 사이트를 검색만 해 보아도 많은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유아들 또한 유아기관의 성교육을 통해서도 배우고 어린이 매체 등을 통해서도 성관련 지식적인 면을 채워 나간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과학적인 지식으로 접근하여야 한다. 올바른 지식과 태도로 임해야 한다. 예전처럼 " 엄마, 아기는 어디서 나와?" 하고 물으면 "배꼽에서 나오지" 이런 전통적인 대답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이제는 양육을 담당하는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성교육을 시켜야 할 판이다. 할머니인 친정엄마는 아직도 고추, 잠지 하면서 조카에게 말한다.



6세 유아의 성적 호기심은 특별하다. 보통 4~6세의 성에 대한 호기심이 싹트기 시작한다고 하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유아기의 성교육은 아이에게 올바른 성에 관한 올바른 태도를 심어 주어야 하며 성교육을 독립적으로 다루기보다는 다른 생활과 관련지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루어져야 한다. 유아기의 성적 질문은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쉬운 단어로 진심으로 해야 한다. 생물학적인 지식을 동원하여 자세히 설명할 필요도 없고, 당황해하지 않아도 된다. 유아기 아이들이 “엄마, 아기는 어디서 나와?” 물으면 “엄마 뱃속에는 아기가 자라는 집이 있어, 그곳에서 열 달쯤 있다가 나온단다.”라는 정도면 충분하다.


『엄마가 알을 낳았대』


배빗 콜(Babette Cole)의 책 『엄마가 알을 낳았대』는 아기가 어떻게 태어나는지를 쉽게 이해하고, 그것을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이다. 그림책은 아이들만 보는 책이란 고정관념을 버리고 부모와 함께 읽어보아도 좋다


88.jpg 엄마가 알을 낳았대 부분 중에서

앞부분 생략-

“엄마는 몸속에 알이 있어요. 요기 뱃속에요.”

“아빠는 몸 바깥쪽에 씨앗이 가득 든 주머니가 있고요.”

“아빠한테는 씨앗을 뿌릴 튜브도 있어요. 그러니까 아빠의 씨앗이 이 튜브를 통해서 바깥으로 나오는 거예요.”

“저 튜브는 엄마한테 있는 조그만 구멍으로 들어가요. 그러면 씨앗들이 꼬리를 흔들며 엄마 뱃속으로 들어 가지요.”

“엄마랑 아빠는 이렇게 서로 힘을 합치는 거예요.”

“엄마 뱃속에 씨앗들은 달리기 시합을 해요.”

“일등 한 씨앗이 알을 차지해요. 그러고 나서 아주아주 조그만 아기가 되는 거예요.”

“아기는 날이 갈수록 더 커지고 엄마는 날이 갈수록 더 뚱뚱해지고 더 더 뚱뚱해져요.”

“그러면 때가 되면, ‘응애’하고 아기가 나오는 거예요.”

"이제 아시겠어요, 엄마, 아빠?"


이제 아이들이 부모들께 가르친다. "아기는 이렇게 나오는 거예요"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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