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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레이스 Apr 14. 2024

미루지 말자, 지금 나의 행복을

내일은 안 올 수 있다.

나는 나의 행복을  항상 미뤄왔었다. 매번 나중에 놀 거라고, 나중에 갈 거라고, 사고 싶은 게 있어도 나중에 살 꺼라고 말이다. 매번 나중에, 나중에. 지금 바쁘고 시간이 없으니 나중에 할 거라고 지금 나의 행복을 누리는 것을 주저하곤 했다.

아이들 어렸을 때는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없이 바쁘고 힘들었다, 아이가 통잠만 자도 좋겠다고 백일의 기적을 기다리고 했는데 이게 웬걸.. 아이가 크니 더 힘들다.     


순간의 행복


살다 보니 산 넘어 산이고 해야 할 일이 폭포처럼 쏟아진다. 한고비를 넘으면 생각도 못한 다른 고비가 있다. 아이 어렸을 때 몸이 힘들었다면 이제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해야 할까? 마음고생도 허다하며 부모님 노환, 나의 노후 걱정등 할 일이 너무 많고 마음이 무겁다. 삶의 무게가 너무 버겁다. 아무것도 모르고 공부만 하면 됐던 어린 시절이 자꾸 떠오르는 걸 보니 많이 힘든 모양이다. 더하여 죽을 때까지 자식 걱정까지 해야 하니 관뚜껑 닫을 때까지 해야 하는 자식걱정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인생은 고통스럽고 수행의 길이니 자식걱정은 내려놓고 묵묵히 내 삶을 살아야겠다. 걱정해서 바뀔 거는 없어 보인다.     



어느 날 문득 봄햇살이 따사로이 내리쬐는 길을 건너는데 나도 모르게 아 좋다 ‘라는 소리가 나왔다. 기분이 좋아지면서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소소한 행복을 자주 느끼고 싶다. 행복을 먼 미래로 미루지 안고 아이스 라떼를 먹을 때 맛있는 쿠키를 먹을 때 이런 소소한 행복을 자주 느끼고 싶다. 행복은 꼭 거창하거나 큰 게 아니기 때문이다.

책도 읽고 넷플릭스 드라마도 보고 위안도 받고 혜안도 얻으며 내 삶을 살아야겠다. 순간순간 행복을 느끼ᅟ면 말이다. 오늘의 나를 위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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