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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레이스 Apr 21. 2024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이 타고남을 이길까?

요새 계속 드는 생각이 '다 타고난 팔자가 있다'이다. 어렸을 때는 내 말도 잘 듣고 시키는 대로 하고 뭐가 눈에 보이는 결과가 있었지만 이제는 다 타고나는 거 같다.

내가 가장 희망이 많았던 시기는  아이의 황소 입시 준비 할 때인 거 같다. 초 2.3학년때 점프왕 수학, 올림피아드 왕수학 등을 풀리며 아이들도 말 잘 듣던 그때 ㅎㅎ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내가 황소에서 왜 재수강까지 시켰는가이다. 6개월 재수강하면서 진도도 늦춰지고 재수강하면서 구멍이 메꿔진 거 같지도 않다. 1점 차이로 재수강하라할 때 그냥 그만둘걸 후회도 된다.

대치동 로드맵 대로 한다고 다 잘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에 맞게 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아이에 맞게 로드맵 찾아주지 못한다. 아이에 맞게 로드맵을 찾아주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공부도 재능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겠다.


키도 그렇다. 내키는 170이 넘는데 왜 아이키는 반에서 늘 압도적 1번인 것인가. 좋다는 거 먹이고 소고기 안심도 투쁠로 구워먹였건만 아이 키는 늘 1번이다. 시력도 마찬가지이다.책을 많이 읽는 애는 안경도 안쓰고 시력이 좋건만 제일 공부 안 하고 책도 안 읽는 애는  우리 집서 시력이 제일 안 좋고 안경을 쓴다.


하지만 이렇게 타고난 게 있다고 노력을 안 할 수는 없다. 팔자가 아무리 정해져 있더라도 현재를 받아들이고 나아가다 보면 좋은 일도 생기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게 아닐까? 내가 할 수 있는 한 노력하고 아이들에게도 노력의 중요성을 가르쳐야겠다.치열하게 사는 경험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노역이 언제가는 타고남을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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