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을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 도구, 그 도구에 대한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쓰게 된다면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에 기본 도구들을 잘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 후에는 항상 깨끗하게 세척하고 추가로 필요한 도구들을 구입할 때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1. 볼(bowl)
재료를 넣어 반죽이나 크림 등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한다. 플라스틱, 유리, 스테인리스 등 다양한 소재와 크기가 있으므로 스테인리스 볼은 특히 열에 잘 견딘다. 재료의 양에 따라 볼을 선택하고 깨끗이 세척 한 뒤 물기를 말려 보관한다. (볼은 크기별로 구비해놓으면 편하다.)
2. 저울, 미량계(scale)
2kg, 5kg 등 소형 저울과 대형 저울이 있으며, 소금, 베이킹파우더, 베이킹소다 등 아주 미량으로 들어가는 재료들의 계량을 위해 소수점까지 계량되는 미량계가 있다. 조금 더 전문적인 디저트를 하는 사람은 미량계를 자주 사용 하지만 보통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3. 주걱(spatula)
재료를 섞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 실리콘 주걱을 사용하는 게 위생적으로 좋다. 주걱도 볼과 같이 크기별로 구비해놓으면 편하다.
4. 휘퍼(whipper)
생크림을 올리거나 재료를 섞을 때 사용하고, 재료나 양에 따라 휘퍼의 크기를 다르게 한다.
5. 핸드믹서(hand mixer)
반죽을 섞거나 거품을 올릴 때 사용하고, 손으로 하기 힘든 작업을 대신한다. 핸드믹서를 5분 이상 돌릴 경우 기계가 뜨거워지는 경우도 있다.
6. 스탠드 믹서(stand mixer)
핸드믹서보다 더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는 기계이다. 스탠드 믹서에는 휘퍼(머랭, 생크림을 올릴 때 사용),
비터(버터나 크림치즈 종류를 부드럽게 풀 때 사용), 훅(빵 반죽을 만들 때 사용)이 있는데,
이것들을 연결해 스탠드 믹서를 작동시킬 수 있다
(너무 적은 양은 휘퍼가 다이지 않아 핸드믹서를 쓰는 경우가 나을 때도 있다.)
7. 스패츌러(spatula)
크림을 바르거나 반죽을 펼치고 정리 힐 때 사용하고, L자 스패츌러, 일자 스패츌러, 미니 스패츌러가 있다.
케이크를 아이싱 할 때 주로 사용한다.
8. 스크래퍼(scraper)
반죽을 분할하거나 긁어 하나로 모을 때, 반죽을 펼칠 때 사용하고 플라스틱 스크래퍼와 스테인리스 스크래퍼가 있다.
9. 웨이브 칼, 일자 칼(wave knife, straight knife)
주로 케이크를 자를 때 사용한다. 시트가 있는 케이크는 웨이브 칼로 자르는 것이 좋고, 무스 같은
부드러운 케이크는 일자 칼로 자르는 것이 좋다.
10. 누름돌(tart weights)
타르트 지를 구울 때 타르트 반죽이 부풀어 오르지 않도록 무겁게 눌러주는 역할을 한다.
(타르트지에 유산지를 깔고 그 위에 누름돌을 얹어 굽는다.)
11. 깍지(cake pod)
짜는 주머니 앞에 껴서 크림이나 반죽의 모양을 낼 때 사용한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깍지가 있다.
12. 짜는 주머니(piping bag)
반죽이나 크림을 담아 짤 때 사용하며 앞부분을 가위로 잘라서 쓰거나 깍지를 껴서 사용한다.
비닐 짜는 주머니는 일회용이기 때문에 편리하고 위생적이지만 한 번 사용하고 버리므로 비용이 든다.
천 짜는 주머니는 재사용할 수 있지만 냄새가 밸 수 있고 세척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사용 후에 바로 세척하고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
13. 붓(brush)
제과용 붓으로 틀에 버터를 칠하거나 시럽을 바를 때 또는 반죽 윗면에 달걀물을 바를 때 사용한다.
가루 재료를 털 떼도 사용하며 따듯한 물로 세척한 뒤 물기를 완전히 말려 사용한다.
14. 밀대(push stick)
반죽을 늘려 넓게 피거나 모양을 낼 때 사용하고, 초콜릿 장식의 곡선을 만들 때 사용하기도 한다.
15. 온도계(thermometer)
반죽의 온도와 재료의 온도를 측정할 때 사용한다. 재료나 반죽에 꽃아 서 온도를 재는 온도계가 있고
표면의 온도를 재는 온도계가 있다.
16. 체(sieve)
밀가루, 전분 등의 가루 재료와 크림, 반죽 등의 액체를 곱게 거를 때 이용된다. 슈가파우더, 장식용 데코 스노를 뿌릴 때에도 많이 사용된다. (일반체, 이중체가 있다.)
17. 유산지(paper foil)
반죽을 구울 때 팬이나 틀에 끼는 일종의 기름종이로 반죽이 틀에 달라붙지 않게 한다.
18. 테프론 시트(tefronsheet)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베이킹 시트로 여러 번 씻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죽이 달라붙지 않고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한다.
19. 돌림판(cake spinning plate)
케이크에 크림을 바르거나 장식을 할 때 사용하는 회전판,
플라스틱 돌림판보다는 주물로 된 무거운 돌림판이 안정적이며 오래 사용할 수 있다.
20. 오븐 팬, 베이킹 전용 틀(oven pan)
반죽을 오븐에 굽거나 굳힐 때 사용하는 모양 틀로 유산지나 테프론 시트를 깔아서 사용하기도 한다.
제품에 따라 사용하는 틀이 다 다르고 다양한 모양과 크기가 있으므로 의도에 맞게 사용한다.
21. 실리콘 틀(silicon tool)
케이크나, 무스, 구움 과자 등을 구울 때 사용한다. 요즘에는 국내에도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틀이
수입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22. 무스 링(mousse ring)
무스 링은 쿠키커터, 타르트 틀, 무스 틀 등에 많이 쓰이고 활용도가 높아 여러 제품에 쓸 수 있다.
23. 타공 매트(hole sheet)
실리콘 매트와 다른 타공 매트는 자세히 보면 구멍이 뚫려있어. 샤브레의 구움색을 골고루 내주고,
샤브레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방지한다.
아무리 좋은 도구를 쓴다고 해도 그 특성에 맞게 사용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없다.
베이킹할 때의 도구의 특성, 재료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뒤 제품을 만들면 훨씬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