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ch, butter and red bean paste scone
앙버터의 의미는 앙금+버터라는 뜻이다. 처음 ' 앙버터 '라는 제품이 시중에 나와 화재가 됐을 때
프레첼에 앙금과 버터를 끼운 프레첼 앙버터를 먹어봤다. 처음 앙버터의 느낌은
도대체 '앙버터'라는 제품을 만드는 이유는 뭐고 왜 먹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앙금은 맛있었지만, 버터를 씹을 때의 이빨에서 미끄러지는듯한 식감, 뭔 가모르게 건강에 안 좋은 것을 씹는 느낌이었고
그탓인지 앙버터가 무작정 느끼하다는 생각만 머리에 맴돌았다. 나의 첫 앙버터 시식이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 베이킹을 할 때 앙버터는 만들고 싶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나는 앙버터 스콘을 만들었을까,
사실 나도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굳이 이유를 말하자면, 그냥 난 좀 더 맛있는 앙버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앙버터의 맛은 80% 이상 버터가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좋지 않은 버터를 쓰면 앙버터를 먹고 난 후 속이 좋지 않고 입 안이 기름지고 미끌거린다.
내가 먹었던 프레첼 앙버터는 좋지 않은 버터 또는 마가린이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난 녹차를 좋아하기 때문에 녹차 앙버터는 맛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일단 뭐든 만들어봐야 하기에 녹차 스콘을 먼저 구웠다.
녹차 앙버터 스콘
- 녹차 스콘 6개 분량
- 180도 오븐 미리 예열
(재료)
박력분 - 200g
말차 파우더 - 17g
베이킹파우더 - 6g
버터 - 100g
소금 - 2g
설탕 - 40g
달걀 - 65g
우유 - 40g
버터 - 적당량
팥앙금 - 적당량
1. 푸드 프로세서에 가루류 (박력분, 소금, 설탕, 말차가루, 베이킹파우더)와 버터를 넣고 갈아준다.
(만약 푸드프로세서가 없다면 볼에 가루류, 버터를 넣고 주걱으로 자르듯이 섞어준다)
2. 다 갈아진 반죽에 달걀과, 우유를 넣고 한번 더 갈아준다.
3. 다 섞인 반죽은 비닐에 넣고 가볍게 뭉쳐 준 후 1시간 이상 냉장 휴지 해준다.
4. 휴지가 끝난 반죽은 60~65g씩 분할 해준 후 팬닝 해준후 180도로 미리 예열된 오븐에 20분 구워준다.
5. 충분히 식힌 스콘에 버터와 앙금을 샌드 해 마무리해준다.
말차 앙버터 스콘을 만든 후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스콘을 먹어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좋았다. 발효 버터를 사용해 버터의 느끼함도 덜했고, 특유의 마가린 향도 나지 않아 고소했다. 이번 레시피는 말차가루 함량이 많은 배합이라 말차 향이 진했기 때문에 버터의 기름진 맛, 앙금의 단맛이 말차의 쌉쌀한 맛, 감칠맛과 잘 어울렸다.
스콘을 미리 구워놓고 냉동실에 보관해둔 후 먹고 싶을 때 앙금과 버터를 샌드 해서 먹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