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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 내리는 봄날 Aug 13. 2021

죽음에 관하여

사후세계에 관해서

우리는 죽음이라는 두려운 존재를 잊기 위해서 죽음 이후에 관하여 상상하고 해석한다.


 죽음이라는 공포를 잊기 위해서 사람들이 만들어낸 가장 대표적인 것은 사후세계이다. 사후세계는 생명체나 사람이 죽은 뒤에 가게 된다고 여겨지는 세계를 의미한다. 물론, 사후세계의 모습이나 조건과 같은 것은 조금씩 다르지만 전반적인 개념은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이 아닌 죽음 이후에도 어떤 삶과 같은 형태가 존재한다는 개념을 의미한다.

 종교적인 시각에서는 사후세계는 존재한다고 여겨지는 경우가 흔하다. 과거부터 많은 종교에서 사후세계를 믿어왔고 지금도 믿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종교에서 이야기하는 사후세계는 다양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이 많지만 이 글에서는 종교적인 부분에 집중하지 않고자 한다. 과학적인 시각에 조금 더 집중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과학계에서는 인간의 정신활동이 뇌에서 이루어진다고 보고 있고, 뇌가 죽은 상태인 죽음에서는 정신이 유지된다고 보기 어렵다.

 머리를 다친 사람이 정신활동에 문제가 생기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뇌 수술이 이루어지는 등의 형태를 보면 인간의 뇌가 정신활동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뇌가 죽게 되면 정신도 죽는다고 보는 것이 과학적으로 옳은 시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시각에서 과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영혼의 존재를 부정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종교를 믿는 과학자도 많으며 사후세계를 믿는 과학자도 많다. 모든 과학자가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이 글에서 과학적인 시각에 집중하는 것도 종교적인 시각을 부정하고 틀렸다고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아님을 밝힌다.

 

사후세계에 관한 과학자의 대표적인 의견은 스티븐 호킹의 말을 인용하고자 한다.

천국과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동화에 불과하다.

토마스 에디슨의 말도 인용하겠다.

내 평생 인격신의 존재나 죽음 이후의 삶, 내세, 천국, 지옥 등의 종교적 발상들에 대한 과학적 증거를 본 적이 없다.

이와 같이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도 과학자 집단은 다른 집단에 비해 사후세계를 믿는 비율이 현저히 낮다.


그렇다면, 민간에서 이야기하는 죽다 살아난 뒤 사후세계를 체험했다는 증언은 과학적으로 어떻게 해석될까?


 사후세계를 봤다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사후세계의 공통점에 집중하자. 대부분의 임사 체험 일화가 가지는 공통점은 저승으로 가는 길이 굉장히 어둡지만 도착한 곳은 밝다. 그곳은 떠나기 싫은 곳이다. 중간에는 커다란 강이 있다. 이런 공통점은 다양한 문화권에 있는 저승에 관한 설화에 등장하는 공통점과 동일하다. 또한, 사후세계를 봤다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사후세계는 대부분이 그들이 살아온 문화권의 저승의 모습과 상당히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임사 체험도 뇌에서 만들어낸 이미지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한다. 실제로 죽기 전에 뇌에서 엔도르핀을 과다 분비하며 임사 체험은 이런 엔도르핀의 과다 분비로 인해서 발생하는 환상이라는 것이다.


 물론, 구체적인 사후세계에 관해서는 과학적인 연구 대상이 될 수 없다. 사후세계는 물리적인 실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이에 관한 구체적인 증언도 부족하며 증언의 신빙성도 떨어지는 등 과학적인 연구는 도저히 불가능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사후세계 자체는 연구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사람들이 사후세계를 믿는 이유나 다양한 문화권에서 만들어낸 사후세계의 모습이 유사한 이유 등은 연구 대상이 될 수 있지만 그 자체는 연구 대상으로 보기는 어렵다.


사람들의 죽음 이후에 관한 궁금증과 공포는 단순히 사후세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특히 과학적인 관점에 있어서는 죽음 이후에 관한 주장은 굉장히 다양하다. 이와 관한 내용은 다음 글에서 서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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