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가 전우형 May 11. 2024

더 오래

알아요

당신은 기다리지 않을 거란 걸

하지만 전하고 싶었어요

성마른 아쉬움일 뿐이더라도


사랑은 나를 초조하게 하지만

그럼에도 어떤 믿음 같은 걸 갖게 해 줘요

같은 곳을 바라본다는 믿음

같은 순간을 고대한다는 믿음


시간의 여백에 그리고 싶던 얼굴 하나

아침부터 밤까지 사라지지 않던 고민들

심장을 차갑게도 뜨겁게도 만들던 질문들

당신을 향한 질문들이 꼬리를 물 때면 나는

나도 당신의 영원한 고민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생각이 많은 당신의 생각을 더 복잡하게 하고

온종일 끙끙거려도 풀리지 않는 숙제 같은

엉킨 실타래 같은 고민이고 싶어요

그래서 더 오래 생각하길 바라요

궁금해하길 바라요

작가의 이전글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