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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국선아 또는 끌라라 Mar 17. 2023

재발견

남미 일기

여행은 순간을 살게 한다.

둔한 일상에서보다 조금 더 예민한 오감으로 시간을대하게 된다. 이 순간이 영원하지 않음을 매 순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러다 인생을 생각한다. 이 여행이 끝나더라도 계속될 이번 생을 떠올린다. 언젠가 끝나버릴 이 삶의 유한성 또한 망각하지 않기로 다짐한다.


잊고 있던 것들을 되찾는 순간이 내게는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는 것만큼이나 행복하다. 올해 처음 꺼내 입은 옷 주머니에서 지난 계절 넣어둔 무언가를 발견할 때처럼 반갑다. 어디에 둔지 몰라 한참 찾아 헤매던 것이라면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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