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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지 Jun 14. 2024

기분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의 말투와 특징

나 뒤끝은 없거든!

기분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의 말투와 특징


기분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은 특정한 화법과 행동 패턴을 통해 상대방을 조작하거나 통제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행동은 종종 대화 상대방에게 정서적 피로감을 안겨주기에 적절한 대처와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

이들의 특징은 아래와 같다.


1) 말꼬리 잡기

이런 사람들과의 대화는 끝이 없고 소모적이다. 예를 들어, A와 B가 대화할 때 B가 사소한 표현을 문제 삼아 끊임없이 따지며 논쟁을 이어 간자. A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도, B는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며 더 구체적으로 잘못을 설명하라고 요구한다. 만약 A가 "미안해"라고 말하면, B는 "그게 미안한 사람의 태도야?"라고 다시 따진다. 심지어 A가 침묵을 지키면, B는 일부러 화를 돋우기 위해 침묵한다고 비난한다. 이러한 행동은 상대방의 감정을 조작하고 통제하려는 심리적 전략으로, 상대방을 지치게 만든다. 이러한 화법은 인지적 왜곡(cognitive distortion)과 관련이 있으며, 상대방의 논리를 끊임없이 문제 삼아 자신의 우위를 확보하려는 심리적 기제이다.


2) 남 탓하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이들은 설령 사과를 하더라도 내면적으로는 여전히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C가 D에게 기분 나쁜 말을 해서 D가 화를 내면, C는 "네가 왜 그렇게 화를 내는 거야?"라며 문제를 D에게 전가한다. 또, D가 눈물을 흘리면 C는 "네가 너무 예민한 거야"라고 말한다. 이러한 태도는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모든 문제를 상대방의 반응 탓으로 돌리는 투사(projection)의 방어기제의 일종이다. 이는 상대방의 감정을 무시하고,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는 심리적 기제이다. 이러한 행동은 책임 회피(responsibility avoidance)와도 관련이 있으며, 자기 보존적 성향을 반영한다.


3) 자기 하고 싶은 얘기만 하기


이들은 대화에서 자기표현에만 집중하며,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다. 예를 들어, E가 F와 대화 중에 자신의 이야기만 하다가, F가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돌리려 하면 E는 대화를 끊어버리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한다. 이러한 행동은 상호작용을 무시하고 자신의 욕구만을 강조하는 자기중심적 성향(egocentrism)을 반영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억지를 부린다는 느낌이 들면 대화를 중단하지만, 이들은 상대방이 질릴 때까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반복한다. 이는 대화에서 통제권 유지(control maintenance)와 지배적 행동(dominant behavior)을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패턴은 상대방의 인내심을 시험하며, 결국 관계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4) 본인은 뒤끝 없다고 주장하기


기분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 후에는 죄책감 없이 상황을 종료한다. 예를 들어, G가 H에게 모욕적인 말을 해서 H가 큰 상처를 입었을 때, G는 "나는 뒤끝 없어. 그만 끝내자"라고 말한다. 가해자인 G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었기 때문에 죄책감 없이 상황을 마무리하지만, 피해자인 H는 굴욕감과 상처로 고통받는다. 보통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면 죄책감에 시달리지만, 이들은 상대방에게 미안한 마음 없이 자신의 감정만 풀고 끝낸다. 이는 그들이 상대방의 감정이나 후속 결과에 대해 무관심(emotional detachment)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들은 자신의 행동이 끝났다고 느끼며, 상대방의 지속적인 고통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결론

기분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의 이러한 행동 패턴은 자아중심적 성향과 관련이 있다. 상대방을 조작하고 통제하려는 심리적 전략을 택하는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은 불필요하게 큰 정서적 소모를 초래하기에, 적절한 대처와 거리 두기가 꼭 필요하다.


관계에서 항상 자신의 상태를 잘 파악하며 거리를 설정해야 관계에 질질 끌려가거나, 단절을 하지 않고 여여한 사이를 유지할 수 있다.


명확한 바운더리(경계)를 설정하고,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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