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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지 Jul 11. 2024

관계, 존재의 이유

심리

우리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며 새로운 하루를 맞이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와 관계를 맺습니다. 가족과 아침 인사를 나누고, 직장 동료와 업무를 논의하며, 친구와 웃음을 공유합니다. 이렇게 우리의 일상은 관계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과연 이러한 관계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을까요? 


상상해 보세요. 완전히 고립된 공간에 혼자 있다고 말입니다. 아무도 없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으며, 그 어떤 반응도 받을 수 없는 곳에서 여러분은 어떤 느낌을 받을까요? 아마도 처음에는 평화로움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해지고, 결국에는 자신의 존재 자체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비로소 '나'라는 존재를 인식하고 확인합니다.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부를 때, 누군가가 내 말에 반응할 때, 그리고 누군가가 나를 바라볼 때 우리는 '나'라는 존재를 실감합니다. 


여러분은 혼자 있을 때와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의 감정 상태가 다르다는 것을 느껴본 적이 있나요? 우리의 감정은 마치 거울과 같아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기쁨은 함께 나눌 때 배가 되고, 슬픔은 위로받을 때 조금씩 녹아내립니다. 화가 날 때는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마음이 풀리기도 하죠. 이처럼 우리의 감정은 관계라는 무대 위에서 춤을 추며 더욱 풍성하게 표현됩니다.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욕구 중 하나는 사랑받고 싶은 마음일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사랑을 주고 싶어 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정성껏 요리를 하고, 아픈 친구를 위해 밤을 새워 간호하며, 힘들어하는 동료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는 순간들... 이런 경험들을 통해 우리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합니다. 


사랑은 주고받는 것, 그 자체로 우리 존재의 이유가 됩니다. 


물론, 관계가 항상 아름답고 순탄한 것만은 아닙니다. 때로는 오해와 갈등으로 인해 상처받기도 하고, 배신감에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성장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며, 용서와 화해의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관계 속에서 겪는 시련은 우리를 더 강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만드는 소중한 경험이 됩니다. 


진정한 행복은 혼자서는 얻을 수 없습니다. 물론 개인의 성취와 자아실현도 중요하지만, 그 기쁨을 함께 나눌 누군가가 있을 때 행복은 더욱 커집니다. 힘든 날 친구의 따뜻한 포옹, 부모님의 자랑스러운 눈빛, 연인과 나누는 달콤한 키스, 동료들과의 즐거운 웃음소리... 이런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행복으로 채워갑니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 각자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키워나갑니다. 결국,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관계' 그 자체입니다. 우리는 관계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감정을 표현하며, 사랑을 나누고, 성장하고, 행복을 찾아갑니다.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항상 쉽지만은 않을겁니다. 때로는 외로움과 고통을 느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관계를 추구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 관계들 속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발견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계속해 나가길 바랍니다. 


당신의 하루하루가 의미 있는 관계로 가득 차기를, 그리고 그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발견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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