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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e Park Oct 06. 2023

33일

아침에 일어나 꿈을 적었다.

사라질 꿈을 붙잡았다.

나는 일본행 비행기에 있었고 예약한 숙소에 전화했다.

김은정 맞나요? 한국분 두 분 맞으시죠? 한국사람은 맞는데 내 이름은 없었다.

내가 예약한 곳이 아니었나? 다시 예약한 숙소의 이름이 생각하려고 하였지만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꿈을 깼다. 꿈이어서 다행이었다. 목적지를 잃어버린것이 현실이 아니니까

그곳이 맞는데 내 이름이 없다거나 그곳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거나

현실과 꿈 사이에 이름을 찾고 있었다.

사라져 가는 이름은 나타남을 향해 전속력으로 질주하고 있었다.

쓸모없는 이름은 쓸모를 위해 자신을 갈고 닦았다.

꿈을 깨었다. 사라져 가는 희미해지는 이름을 붙잡고 한참을 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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