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아침에 일어나 꿈을 적었다.
사라질 꿈을 붙잡았다.
나는 일본행 비행기에 있었고 예약한 숙소에 전화했다.
김은정 맞나요? 한국분 두 분 맞으시죠? 한국사람은 맞는데 내 이름은 없었다.
내가 예약한 곳이 아니었나? 다시 예약한 숙소의 이름이 생각하려고 하였지만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꿈을 깼다. 꿈이어서 다행이었다. 목적지를 잃어버린것이 현실이 아니니까
그곳이 맞는데 내 이름이 없다거나 그곳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거나
현실과 꿈 사이에 이름을 찾고 있었다.
사라져 가는 이름은 나타남을 향해 전속력으로 질주하고 있었다.
쓸모없는 이름은 쓸모를 위해 자신을 갈고 닦았다.
꿈을 깨었다. 사라져 가는 희미해지는 이름을 붙잡고 한참을 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