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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rdsbyme Dec 26. 2022

RE : 22년 신년 목표 및 최종   정리 건 관련

22년을 마무리하며 쓰는 직장인의 메일

안녕하세요, 워바미입니다.

지난 2022년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고, 몇몇 글은 과분하게 노출시켜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한분 한분 찾아뵙고 고마움을 전하는게 맞겠지만, 물리적인 이유를 핑계로 그러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난 2022년을 짧게 정리하자면 "현실과 이상의 간극이 메워진 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공상을 많이하는 N 성향의 사람답게, 아침에 일어나 잠이 드는 순간까지 많은 생각과 상상을 합니다.


그리고 지난 30여년간, 그 상상과 현실의 간극 속 제가 가지지 못한것에 대해 때론 슬퍼하고 분노하고, 공허해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은 제가 조금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슬픔은 오히려 스스로를 이성적으로 돌아보게 만들고, 분노는 도전으로 저를 이끌었고, 공허함은 새로운 성취감을 찾게하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그 덕에 취업만을 바라던 20대의 이상을 좇던 저는, 어느새 나름의 현실과 타협한 30대의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어렵고 막막하게만 보이던 커리어도, 이제는 어느정도 갈피를 잡고 나아갈   길이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여전히, 걱정과 내리사랑이라는 보기 좋은 허울로 삶의 무게를 얹어주는 분들 덕에 떄론 무서울 정도로 이성적으로 변하기도 하지만요.


여하튼, 22년을 돌아보며 느끼는건 나름 성장하고, 더 나아가겠다는 확신의 씨앗이 뿌려졌다는 겁니다. 그간 단단해보이려 애쓰는 물러 터진 스스로를 많이 채찍질 했습니다. 근데 이젠, 그 채찍질 덕인지 굳은살이 생기며 진짜 단단해진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지난 몇년과 달리 올해의 끝자락에서도 저는 짙은 후회의 감상보단 내년을 기대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지금 브런치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22년의 12꼭지를 차근히 되짚어보면서도 그 기대감은 변함이 없습니다. 아니, 되려 커지는것 같기도 하구요.


행복하길 바랍니다. 저도, 그리고 이 글을 우연히 보게될 누군가도.

그리고 조금은 너그러워지길 바랍니다. 23년을 살아갈 저, 그리고 당신도.


다 쓰고나니 오글거리지만, 연말이니 조금은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져 보려합니다.

관련하여 문의사항, 혹은 궁금하신 부분 있으시면 편히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Best,

Words By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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