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군
아직 나이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지만,
십 년 전, 오 년 전 사진 속의 내 모습을 보면 이제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십대 때 한참 통통하게 살이 올랐던 것이 많이 빠졌었다고 (그때는) 생각하였었는데
몸무게랑 상관없이, 스무 살 즈음 사진을 보면 볼이 빵빵한 것이...
분명히 그 때나 지금이나 같은 얼굴이건만, 느낌이 벌써 많이 다른 것이,
그래서 이제는 주변 사람들한테 옛날 사진 보여주며 '똑같지?'를 강요하면서
동안이라고 우기기를 그만두었습니다. 나이가 들어 보이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분명히 그 속에 담긴 'soul'이 다른 것이 내 눈에도 보이기 시작했으니까요.
며칠 전에는 youtube에서 무한도전 팀의 2006년 경의 비디오를 살짝 틀어보게 되었는데
(분명 하와이가 아니건만 하와이라고 우기며 말도 안 되는 게임을 하던 ㅋㅋㅋ)
그 속에 담긴 그 들의 10년여전 모습 역시 풋풋하더라고요.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간 하하, 노홍철 씨의 모습의 변화 (그리고 그 속에 비춰보는 내 자신의 변화- 비슷한 시대를 공유하는 사람으로서)가 신기하기도 하였지만,
30대에서 이제는 40대로 넘어간 그 외의 멤버들의 변화에 더더욱 신경이 쓰이더군요.
사실, 젋어보이는, 그런 풋풋함이 아직은 30대인 그들의 모습에 보였습니다만,
40대에 지긋이 (!) 접어든 그들의 현재 모습이 더 좋아 보이는 것이
나의 40대에 기대를 걸어보게 하였습니다.
그때랑 비교해 보았을 때 훨씬 더 정돈된 듯한, 안정되어 보이는 그들의 현재를 보며
나도 30대를 열심히 살아서 저렇게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보았습니다.
나의 성장은 아직도 진행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