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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작가 Aug 22. 2020

잠 못 드는 밤

그땐 그랬지, 지금도 여전히..

그땐 그랬지,

널 생각만 해도

가슴이 콩닥콩닥

그리움에 심장이 터질듯한

잠 못 드는 밤.



지금도 여전히,

생각만 하면

가슴이 쿵쾅쿵쾅

울화통에 심장이 터질듯한

잠 못 드는 밤.




장거리 연애 13년.

자주 만날 수 없어서 한 달에 한두 번 볼 수 있었죠. 만나고서 헤어지고 온 밤이면, 아쉬움에 밤새 전화기를 붙잡고 통화를 하면서도 왜 그리 보고 싶은 걸까요? 그 사람 생각만 해도 가슴이 콩닥거리고, 그리움에 잠 못 이루던 그때가 있었지요.



결혼생활 6년 차.

한바탕 육아전쟁을 치른 후 아이가 잠이 들면 비로소 하루의 일과가 끝이 나요.

새근새근 잠든 아이 옆에 누워 있으면 고요한 정막이 찾아오죠. 지친 몸을 이끌고 눈을 감으면

아물지 않은 지난 일들이 불쑥 떠올라 나를 괴롭혀요. 아픈 감정에서 헤어 나오기가 힘들어요.

아는지 모르는지 술에 잔뜩 취해 잠이 든 이 사람을 보고 있자니 심장이 쿵쾅 요동치며 울화통에 잠 못 드는 밤을 보내네요.


그땐 그랬지, 지금도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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