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슬그림 Nov 28. 2020

11월 <일상의 순간> 그림 이야기




그림들을 지나와 계단의 끝에서 맞이한 달






11월은 그림 속의 밤하늘을 통해 현실의 밤하늘을 맞이하는 내용을 담아보았습니다.

계단의 가장 아래에서부터 계단의 끝까지 올라오는 모습과 그림 속 밤하늘이 밤하늘에 가까워지면서 다르게 보이는 모습을 그려보았어요.





첫 번째와 두 번째 그림 < 밤하늘에 이르는 계단> , <계단의 끝에 올라 맞이한 밤하늘>



11월의 시리즈는 계단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보았어요.

계단 아래에서부터 끝까지 오르면서 , 그림 속의 밤하늘을 현실에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자 했어요.


이전에도 연작으로 시리즈 그림을 그렸었는데, 이번 시리즈도 연작으로 작업해 보았어요.

어두운 계단 아래에서 위쪽에서 비치는 달빛을 따라 올라와 그림 속 달이 아닌 현실의 달을 마주하는 이야기예요.


점점 위로 올라오면서 그림 속의 밤하늘도 진하고 선명한 색을 띠고 , 그림 속의 고양이도 밖으로 나와 옆을 지키고 있어요.그림 속의 밋밋한 달도 더욱 선명하게 밤하늘에 홀로 떠 있어요.


평면의 공간인 그림을 지나와서 입체적인 존재들을 만나보는걸 이번 시리즈에서 표현하고 싶었어요.




어두운 공간에서 밝은 공간으로 이동하는 그림이기에, 이번 작업에서도 어두움과 어둠 속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사물과 밝고 어두운 곳의 경계를 표현하는걸 중심으로 그렸어요.

수작업으로 그리고서 부족한 부분은 위에 덧대서 원화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작업이 되었어요.


밤과 새벽 사이에 달빛에 빛나는 은은한 표현도 넣어보고 싶었던지라, 이번 그림은 더욱 몽롱한 분위기가 나왔던 것 같아요.


새벽의 조용한 분위기를 매번 다르게 표현하고 싶어서, 시리즈마다 다른 느낌으로 그려보고 있어요.







지난달 그림에 이어서 이번 달은 액자가 소품이 아닌 메인 주제로 등장했어요.

시리즈를 완성하고 보니 더 많은 다양한 디자인의 액자로 그릴 걸 그랬다는 생각이 조금 드네요.


액자를 그려서 그 안을 또 새로운 공간으로 채워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끌리는 것 같아요.


주제에 맞는 소품으로 등장할 때에도 그 안을 채우는 게 재미있지만, 한 공간을 잘라서 다른 공간을 그려 넣는 게 참 매력적이에요.

정말 매력적인 소품이지만 두 달 내내 액자를 한가득 채워서 다음 시리즈에는 자제해야겠어요.

매번 새로운 걸 찾아서 그려보고 싶지만, 새로운 것보다 익숙한 걸 추구하는 성격 탓에 항상 등장했던 소품이 이어서 등장하게 되네요.








11월의 그림에는 오드아이의 하얀 고양이가 안내자의 역할로 등장했어요.

달빛이 들어오는 것을 발견하고, 달빛을 따라 인물을 이끌어서 계단의 끝에 다달았어요.


오드아이의 하얀 고양이는 볼 때마다 그림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그림 속 고양이에 하얀 고양이를 그려 넣었어요.

어두운 분위기의 색을 표현하고 묘사까지 얹었더니 하얀 고양이가 아니라 회색 고양이가 되어서 난감했었어요.



이번 시리즈의 소녀는 몽롱한 분위기를 표현하고 싶어서, 새벽 달빛의 연보라색으로 칠해보았어요.

검은 머리랑 갈색 머리를 좋아하지만 이렇게 다른 색으로 그리는 것도 분위기를 새롭게 표현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앞머리 없는 모습을 그려달라고 했더니 몇 달 내내 앞머리 없는 걸 그린다고 생각이 드실 것 같아요.

한 가지 꽂히면 따로 정해두지 않으면 손이 가는 대로 그리게 되는 것 같아요.


지난 그림들이 대부분 갈색의 분위기를 베이스로 깔고 가서 이번 그림 작업할 때에는 최대한 갈색톤을 빼며 작업을 해보았어요.

채색작업을 하다 보면 습관적으로 손이 많이 가는 색들이 있는데, 최근의 저는 갈색을 좋아하는지 갈색을 마구마구 썼던 것 같아요.

안정적인 걸 좋아하는 평소 성향이, 그림 작업에서 안정적인 브라운 톤 사용으로 그 성향이 나타났던 것 같아요.


매번 다른 분위기를 그려보고 싶었던 작업들이라서 주의하면서 작업을 해보았어요.


12월 그림은 어떤 톤으로 그려야 할지 벌써부터 고민이 되네요.




11월의 그림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 지을게요.

그럼, 12월의 그림에서 만나요.






https://m-grafolio.naver.com/works/1720347

https://m-grafolio.naver.com/works/1732348


https://m-grafolio.naver.com/works/1743073




























매거진의 이전글 10월 <일상의 순간> 그림 이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