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하늘색과 새하얀 눈
1월의 그림은 시린 겨울의 하늘색과 세상을 하얗게 덮은 눈을 배경으로 시리즈를 그려보았어요.
하얀 숲과 하얀 들판 사이에서 발견한 달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보았어요.
<하얀 나무 사이에서 빛나는 달>, <눈 속에 달 숨기기>, <새하얀 티파티>
이번 1월의 시리즈는 작년 1월에 그렸던 그림의 주제를 다시 그려보는 그림들이었어요.
작년의 1월 그림을 그릴 때에는 이야기들을 모아 시리즈로 그리겠다고 정한 게 없었던 터라, 주제도 이야기도 뒤죽박죽이어서 시리즈로 묶어서 보기에는 항상 조금씩 아쉬웠었는데 ,
<일상의 순간> 시리즈가 한 바퀴를 돌아 1월이 된 김에, 같은 주제로 다시 한번 그려보았어요.
올 겨울에는 눈이 정말 많이 내려서 눈이 내릴 때마다 놀라는 겨울인 것 같아요.
1월의 그림은 작년에 그린 새하얀 티파티의 이야기를 다시 풀어본다는 생각으로 그려봤어요.
하얀 자작나무와 하얀 눈으로 둘러 쌓인 세상에서 노랗게 빛나는 달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담아봤어요.
새하얀 눈에 시린 겨울 하늘색으로 가득한 그림들을 그려봤어요.
작년에 그린 그림들은 하얀 눈과 시린 하늘색을 그리는 게 중점이었다면,
올해 그림들은 하얀 숲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노란 달과, 빨간 옷을 입은 소녀를 그려보는 게 중점이었어요.
전부 다 하얗고 파랗게 그려볼까 생각도 했지만, 하얀 눈 위의 빨간 옷은 자꾸만 눈길이 가는 예쁜 색들이라고 생각해요.
하얀 숲 속에서 달을 발견하고, 그 달을 눈 속에 숨겨서, 눈사람을 만들어서 함께 티파티를 하는 내용을 그려봤어요.
작년 그림에도 눈사람을 그렸는데, 겨울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눈 사람이어서, 이번 시리즈에도 눈사람을 등장해보았어요.
눈이 잔뜩 내린 겨울이라서 오랜만에 눈사람을 만들어봤었는데, 하얀 눈들을 뭉쳐서 오래가지 못하는 눈사람을 만드는 게 새삼 즐겁게 느껴졌어요.
눈사람을 만드는 건 생각보다 힘들지만, 다 만들고 나면 뿌듯함도 들고 며칠 동안 그 자리에 녹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걸 볼 때도 새로운 기분이 들죠.
시리즈의 마지막 그림에서도 눈사람과 티파티를 하는 건 올 겨울에 눈사람을 만들었을 때의 느낌을 떠올리며 그려봤어요.
이번 시리즈의 고양이를 그릴 때 고민했던 게, 하얀 눈 위에는 어떤 고양이든 다 그려보고 싶어서 어떤 무늬로 그릴까 고민하다가 제일 마지막에 색칠한 것 같아요.
고민 끝에 선택한 고양이는 설표 같은 무늬를 가진 고양이를 선택하게 됐어요.
뒤의 자작나무 숲 때문에 보호색 같이 잘 숨어버려서 그리면서도 고양이를 나무로 착각하지 않고 그리게끔 주의하면서 작업을 했어요.
털이 풍성한 장모종 고양이를 그릴까 생각하다가 얼룩무늬 고양이를 선택했는데, 보호색 같은 무늬가 더욱 재밌게 보이는 요소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전 그림을 다시금 그려볼 때마다 고민하는 게, 이전 그림과 구성을 똑같이 그릴지, 변화를 준다면 어디서 어디까지 변화를 줘서 그릴지에 대해서 한참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기존의 <새하얀 티파티>도 정말 마음에 들었던 터라 더욱 어려웠던 것 같아요.
표현 방법도 바꿔서 그려보고, 스토리에 연관된 소품도 추가해보면서 새롭게 그려진 <새하얀 티파티>도 마음에 들게 완성된 것 같아요.
1월 그림은 기존의 그림을 다시 그려보는 한 달이어서 평소보다는 새롭게 할 말이 적은 시리즈인 것 같아요.
1월 그림 이야기는 여기서 짧게 마무리 지을게요.
시리즈 그림들은 아마 계속될 것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고민 중이네요 : )
그럼 다음 그림 이야기에서 만나요.
https://m-grafolio.naver.com/works/1797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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