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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그림 Jun 02. 2020

4월 <일상의 순간>의 그림이야기

분홍빛 저녁 노을과 부유하는 달



분홍빛으로 물든 저녁 노을 하늘과 부유하는달




4월의 그림은 저녁 노을로 하늘이 분홍빛으로 물들고, 밤이 오기 전에 달이 저녁 하늘을 부유하는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왼쪽부터 <한숨을 불어 넣은 달>,<손 끝에 닿은 달 하나>, <방울방울 퍼져 나가는 작은 달들>




4월의 주제는 저녁 노을에 하늘이 분홍빛으로 물들었을때의 시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려보았어요.

하늘을 배경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라서 이번 그림에는 지붕과 창문이 세그림에 전부 나와요. 그리고 4월에는 귀여운 턱시도를 입은 고양이가 함께 했어요.


이번 시리즈에서의 달은 부유하는 성질을 가졌어요.

첫번째에는 달에 한숨을 가득 불어 넣었고, 두번째 그림에서는 한숨을 불어 넣은 달이 미처 올라가지 못하고 창문 가까이 왔을때, 마지막으로 세번째에는 작은 한숨을 넣은 비눗방울에 달이 생겨났어요.

묵직한 질량을 가지지 않은 달은 가라 앉지도 않고, 그렇다고 하늘 위로 높게 뜨지 못한채 지붕 언저리를 부유하고 있어요.



첫번째 그림과 두번째 그림은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고, 세번째는 별개의 이야기를 담고있어요.


한숨을 불어 넣어 만든 달이기에, 살짝 반투명한 모습이어서 달에 닿은 손이나, 지붕이 언듯언듯 비쳐보이고 있어요.

풍선을 불듯이 크게 불어 넣어 만든 달이기에 떠오르지도 않고 그 주변을 맴도는 중이에요.


아직 달이 뜨기 전인 저녁 하늘에 노란 달이 부유하는 모습을 보며 손을 뻗어 살짝 닿아보기도 하고, 닿은 달을 밀어 하늘 위로 높이 올려보기도 하는 이야기에요.









앞의 연작과 다른 세번째 그림인 <방울방울 퍼져 나가는 작은 달들> 은 비눗방울 표면에 주변이 비치는 모습을 착안해서 그리게 되었어요.

짧은 한숨이 방울방울 마다 들어가 있고, 그 비눗방울 표면에는 아직 하늘에 뜨지 않은 달이 비쳐보이고 있어요.

모습이 보이지 않는 달이 모습을 담은 작은 비눗방울들은 공기 중으로 널리 퍼져 나갔어요.


아주 멀리까지 날아갔을 수도 있고, 멀리 가지 못하고 바로 근처에서 터졌을지도 몰라요.


여러개의 작은 비눗방울들이 공기중을 부유하고 있는걸 보면 각각의 비눗방울 속에 비치는 주변 모습들이 색다르게 보이는 것 같아요.

<방울방울 퍼져나가는 작은 달들>은 비누거품 때문에 반짝반짝하면서도 투명한 비눗 방울을 보며 느낀 감상을 바탕으로 그리게 되었어요.











4월에는 분홍색으로 물든 저녁 하늘을 보면서 상상했던 이야기들을 담았던 한 달이에요.

저녁 노을이 질때에 하늘이 여러 색으로 물드는게 좋아서 저녁 시간에 창가에 앉아서 하늘 구경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를때도 있어요.


그림을 그릴때에 그리고자 하는 시간과 그 시간이 갖는 분위기를 표현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매 시간마다 다른 색을 가지고 있는걸 잘 표현하고 싶고 더 많이 그려보고 싶은 요즘이네요.



4월의 그림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 할게요. 5월의 그림에서 봐요.




https://grafolio.naver.com/works/1382794


https://grafolio.naver.com/works/1418861


https://grafolio.naver.com/works/1446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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