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라이프 #30 위스키바 조디악
날마다 새로운 곳이 오픈하고 매주 축제 분위기의 성수동에서 조용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조디악은 이러한 목적을 만족하기 꼭 좋은 곳. 연무장 길에서 골목 하나만 더 들어오면 고요한 골목 멀리서 조명이 비친다. 가까이 다가서면 수많은 위스키와 와인이 빛을 내는 곳. 조디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별자리'를 뜻하는 조디악은 정통 위스키바를 지향한다. 분위기만 그럴싸하게 갖춘 곳이 아니라 내실을 갖춘 곳. 다양한 위스키가 준비되어 있고 바텐더가 취향에 따라, 혹은 그날의 감성에 따라 잔을 제안하기도 새로운 위스키를 소개하기도 한다.
영상으로 먼저 조디악을 만나보자.
건물 1층, 입구에 거대한 위스키 창고가 있다. 얼핏 보기만 해도 고급스러운 양주와 위스키가 가득하다. 오늘은 어떤 술을 마셔야 할지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이 중에서 가장 좋은 술을 마시고 싶은 기분. 본격적인 조디악을 만나기 전, 사진 한 장씩은 남기는 대표 포토존.
칠흑같이 어두운 밤, 하늘 너머 별을 찾아본 적이 있나요? 조디악 입구에는 커다란 망원경이 보인다. 내부로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이어진다. 어둠 속 별을 탐하듯, 조디악은 별을 테마로 공간을 표현했다.
비록, 연출물로 있는 망원경이긴 했지만. 실제 서울의 저녁은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궁금해졌다.
The stars are still up tonight.
오늘 밤에도 별이 빛나고 있다.
망원경과, 별의 이야기 조디악은 어떤 이야기를 건네고 싶은 걸까?
실제 안으로 들어서면 캄캄한 공간에서 은은하게 별처럼 빛나는, 새로운 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벽과 내부 곳곳에 빛나는 조명들. 마치 다른 세상으로 들어온 듯 조디악만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수십 개의 다양한 병이 진열되어 있다. 뒤에서 조명을 쏘아서 그런지 어둠 속에서 빛나는 모습이 근사한 위스키 창고 같다. 1층에서 쇼케이스를 보며 느꼈던 흐뭇함을 다시 한번 떠올린다.
바텐더와 간단한 대화를 하며 시작하는 자리. 낯설지만 몇 마디 대화를 나누자 이내 편안해지는 곳. 혼자 앉아 술을 즐기기도, 일행과 함께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그 자리에서 만들어주시는 술과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 어두운 배경이 오히려 자리의 집중을 돕는다.
조디악의 시그니처. 샤인 머스캣과 부리타 치즈의 조화가 새롭다. 톡톡 털어 넣은 금가루도 반짝이며 자리를 더 고급스럽게 한다.
내부 곳곳에 이렇게 이국적인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마치 조디악이 지구를 떠나 먼 행성이라도 되는 듯. 별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조디악의 심볼이 계단 위에 커다랗게 매달려 있었다. 거꾸로 보는 박쥐 같기도, 이곳을 지키는 상징물 같기도. 보고 있으면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조각물.
3층은 또 다른 공간이 펼쳐진다. 이제는 태양이 아닌, 초록의 별빛에 의지하여 세상을 본다. 무한한 우주 안에 들어온 것처럼 벽과 천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푸른빛이 몽환적이다. 분위기에 취한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공간이 주는 힘이 대단하다.
특별히 천장도 신경을 쓴 것이 느껴졌는데, 투명하게 반사되어 깊이감을 더했다. 하늘에 또 다른 조디악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인지. 괜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같은 결을 유지하면서도 2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
조디악 행성 속에서 만난 크리스털. 투명한 정육면체의 조각들이 빛을 반사하며 더욱 빛내고 있다. 자세히 보면 별자리의 그림들이 하나씩 크리스털 안에 그려져 있다.
2층에서는 분위기 있게 1~2명이 위스키를 즐기는 자리였다면, 3층에는 더 많은 인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구조. 쿠션이라 더 편해 보이기도 했다.
분위기도 좋고, 나만 아는 특별한 곳을 소개하고 싶다면. 골목골목 숨겨진 조디악을 소개해 보자. 위스키, 칵테일, 진토닉 등 다양한 주류는 물론. 분위기가 너무 매력적이 곳. 또 다른 분위기의 성수, 조디악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조디악
ZODIAC
/ 위치 /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4가길 7 2층
성수역 4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 운영시간 /
오후 6시 ~ 오전 2시
/ 인스타그램 /
@zodiac_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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