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괜찮을 줄 알았지
제네바→유럽 도시에서 환승→인천→광명 KTX→마산→보건당국에서 제공하는 차량으로 본가 도시까지 수송
테오에게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지금도 그림의 나라에 대한 향수를 자주 느끼고 있다.
렘브란트나 밀레, 혹은 쥘 뒤프레, 들라크루아, 밀레, 마테이스 마리스에 대해서 내가 잘 알고 있었다는 건 너도 기억하겠지. 안타깝게도 이제는 더 이상 그런 환경에 있지 못하다. 그러나 영혼에 깊이 새겨진 것은 영원히 살아 있어서 그 대상을 찾아다닌다고 하지 않니. 나는 향수병에 굴복하면서 나에게 말했다.
네 나라, 네 모국은 도처에 존재한다고.
그래서 절망에 무릎을 꿇는 대신 적극적인 멜랑콜리를 선택하기로 했다. 슬픔 때문에 방황하게 되는 절망적인 멜랑콜리 대신 희망을 갖고 노력하는 멜랑콜리를 택한 것이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빈센트 반 고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