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구석구석 국내 봉사 이야기 7

새로운 마무리와 익숙한 시작

by 친절한 James

1. 첫 봉사 이야기

2. 2박 3일의 추억

3. 당일치기 봉사도 있네

4. 5번이나 방문한 그곳은

5. 바다를 넘어 섬으로

6. 노력봉사는 뭘까

7. 시상식을 가보자




봉사 활동은

전국을 대상으로 하기에

다양한 음식을 만나게 된다.


서울에서 봉사지로 오가는 길에서

전국 곳곳의 휴게소에 들른다.

버스를 타기 전 이른 저녁을 먹지만

휴게소에서 간식을 놓칠 수는 없지.

봉사자들과 맛있는 휴식을 한다.

숙소에 도착하면 미리 준비된

각종 다과를 나눈다.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인근 편의점이나 식당을

방문해 먹거리를 보충한다.

봉사자들이 마련해 온

과일이나 특별식도

함께 먹는다.


봉사 당일 아침은 근처 식당에서,

점심은 식당이나 도시락을 먹고

사정에 따라 배달도 시킨다.

봉사 지역이나 협력 기관에서도

다양한 음식을 제공해 준다.

울진에서는 종일 회를 먹었고

횡성에서는 한우 식사를 했다.

거제와 진도, 통영에서도

해산물을 빼놓을 수 없다.

고등어회가 특별했다.

2016년 진도 봉사 때는

숙소 앞에서 아침을 먹었는데

식당 주인이 직접 재배한 찬거리와 국,

전어구이와 게 조림에서 남도의 맛을 느꼈다.


주객전도까지는 아니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고

꽃구경도 식후사라

풍성한 식도락도

봉사의 재미다.




1년 동안

전국 팔도,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분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봉사에 참여한다.

한해의 수고를 격려하고

나눔의 의미를 기리기 위해

매년 12월 중순 우수봉사상

시상식을 진행한다.


해외 봉사는 3~4점,

국내 및 노력 봉사는 1점씩

참가 횟수에 따른 누적 점수로

봉사 대상자 및 참여 분야별

최우수상과 우수상, 특별상을 준다.

부상으로 20, 50만 원 상당 해외봉사

참가권과 각종 후원 상품을 받는다.

행운권 추첨도 빼놓을 수 없다.

생필품과 여러 건강 약제, 미술품은 물론

자유 항공권까지 다양하다.

최초 100회 참여를 이룬 봉사자들에게

(진짜) 황금 열쇠를 수여하기도 했다.


보통 2부 일정이며

1부는 오프닝과 시상식,

2부는 만찬 및 환담회를 한다.

지난 봉사를 정리하는 영상 시청과

초청 인사 및 봉사자들이 준비한

음악회나 시 낭송도 인상 깊다.

해외 봉사로 인연을 맺은

가수 이정이 축하 무대를

흥겹게 꾸미기도 했다.


2014년에는 최우수 봉사상,

2015년과 2016년에는

우수 봉사상을 받았다.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일정을 그렸다.


2014년에는 스튜디오를 방문해서

회보 표지용 사진 촬영이라는

재미있고 색다른 경험도 했다.

2015년에는 행사 참가를 위해

이동 중 경부고속도로 사고로

차가 막혀 늦기도 했다.



흐뭇한 시상식을 마치면

살짝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주변 맛집에서 소소한 모임을 가졌다.


시상식에 다녀오면

벌써 한 해가 지났나 싶다.

지난날을 살피고 새해 계획을

다시 확인해서 하나씩 이루어갈

계기로 삼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미 지나간 시간은

현실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글이나 사진, 영상 같은 표현으로,

말과 행동, 표정과 느낌의 집합으로

사람들 머릿속 각자의 방식으로 남는다.


자신이든 타자이든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추억될 수 있다면

언제든 새로운 스토리로 재현될 수 있다면

그 기억은 지속적인 생명력을 얻어

신선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며

삶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소중히 여기는 이들로부터의 잊힘과

소중히 여기는 것들에 대한 잃음은

상대방의 세상과 내 마음속에

존재의 부재로 이어진다.

유한한 물질적 삶을

무한한 정신적 생으로

치환하여 보존하고자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영상을 남기며 기념일도

챙기는 노력으로 이어진다.

어쩌면 우리는 자신뿐 아니라

타자의 가슴속에서도 끊임없이

살아가도록, '나'의 경계를 넘어서

새롭게 거듭나야 하는 태생적 의무를

다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나의 모습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함께 생성, 수정, 공유되는

공론화 객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더 많은 분들께 봉사 활동에 대해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과 함께

지난 시간을 잊지 않고

흔적으로 남기려는

애씀이 아닐까.


봉사를 통해

어제가 좋았고

오늘이 더 좋으며

내일도 더욱 좋을 날들을

함께 만들어가면 참 좋겠다.

아픔은 줄이고 행복은 키우도록.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존재의 참 의미를 찾도록.

그리고 사랑을 깨닫도록.





지난 7년 여의 봉사 시간을

브런치로 정리하다 보니

참 감회가 새롭고

감사했습니다.


지금껏 함께 한 모든 분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덕분에 아름다운 추억과

행복한 나눔을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부족한 삶의 여백을

조금씩 채워나가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하루의 밤하늘에 걸린

아련한 추억의 별빛을 어루만지며

열린의사회 봉사 이야기를 마칩니다.


이제껏 부족한 글

잘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PS) 봉사 한번 참여해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

저처럼 평생 동반자를 만날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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