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봉사와 노력 봉사
국내 봉사는
다양한 곳에서 열린다.
지역도 다양하고
봉사 장소도 각색이다.
동네 초등학교, 중학교 강당을 주무대로 하고
교실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로 진행하기도 한다.
때로는 마을회관이나 복지관을 사용하고
동주민센터나 면사무소에도 터를 잡는다.
어떤 날은 공공 체육관이나 수련원, 문화원
또는 야외에서도 봉사를 한다.
각 지역에서 수많은 어르신들을 뵙다 보면
참으로 많은 사연을 만나게 된다.
오랜 인생, 다양한 환경을 지나온 이야기 속에
유쾌한 웃음도 있고 애절한 눈물도 있다.
그분들의 스토리를 듣고 있으면
삶의 의미와 가치, 방향에 대한
성찰의 질문을 던지게 된다.
다년간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다음 3가지로 귀결된다.
공짜는 없어.
있을 때 잘해.
베풀며 살아.
봉사자분들로부터도
좋은 기운과 스토리를 얻는다.
의료 봉사는 의료봉사자와
자원봉사자가 함께 한다.
의료봉사자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의료기사,
자원봉사자는
학생과 직장인을 비롯한
모든 분들이 참여한다.
봉사 전날 모임에서,
봉사 당일 틈틈이
이야기를 나누면
다양한 자극을 받고
활기찬 기운을 얻는다.
열정적인 봉사자는
좋은 귀감이 된다.
한 약사 부부는
세 자녀와 함께
국내와 해외 봉사에
꾸준히 참여하시며
다른 봉사자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준다.
다양한 곳에서
가족 단위로 봉사에
참여하는 분들이 많아
참 보기 좋았다.
나도 2018년 전남 강진에서
조카와 함께 봉사를 했는데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열린의사회 봉사는
의료 봉사와 노력 봉사로 나뉜다.
의료 봉사는 의료봉사자와 자원봉사자가
한 팀을 이뤄 의료 소외지역에서 진행한다.
노력 봉사는 봉사자 구분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외국인·다문화센터, 노숙인·장애인 시설,
미혼모·청소년 쉼터 등 다양한
사회복지시설을 월 1회 방문한다.
대상자분들과의 공감적인 인간관계,
라포르(rapport) 형성이 중요해서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분이 많다.
봉사자분들의 권유로
노력 봉사에 참여해 보았다.
경기도의 한 지적장애인 시설이다.
토요일 아침 약속 장소에 모여
함께 봉사지로 이동했다.
한적한 산길을 품은
시설이 우리를 기다린다.
대상자분들의 활기찬 환영으로
어색함이 스르르 녹아내린다.
봉사자들의 역할은
대상자분들이 쉽고 재미있게
실내에서 참여할 수 있는
활동거리를 준비하는 것이었다.
한 달 동안 다양한 아이디어가
오갔고 준비물을 챙겨 시설을 찾았다.
장난감 볼링 대항전도 열었고
풍선릴레이와 풍선배구도 했다.
색종이 접기와 그림 그리기도 하고
여러 가지 만들기도 마련했다.
대상자분들에게 간식을
나눠드리기도 했다.
미처 프로그램 준비를 못했을 때는
시설 주변을 산책하며
햇살을 쐬었다.
봉사를 마치고 봉사자들과
주변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으며
그날의 일정을 확인하고
다음번 계획을 세웠다.
의료 봉사와는 또 다른
나눔의 기쁨을 배웠다.
띄엄띄엄 5번 정도밖에 못 갔지만
노력 봉사는 참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수년간 한 기관에서 빠지지 않고
봉사를 이어가는 분들이 참 대단하다.
세상에 혼자 있다고 생각하면
슬픔은 배가 되지만
혼자가 아님을 알게 되면
슬픔이 반으로 줄 듯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우리 이웃에게
여러분의 사랑과 마음을 정하고
공감과 위로를 더한다면
우리 삶이 더욱 아름다워질 겁니다.
열린의사회 누리집 내용을 가져와 보았다.
나의 작은 시간과 노력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빛이 된다면
먼 거리와 오랜 기다림도
힘들지 않고 설렐 수 있다.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한데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봉사를 한다.
차츰 쌓이는 이동 거리와 시간만큼
아름다운 추억의 기쁨이 더 깊어진다.
단순히 봉사 장소가 바뀌는 것뿐만 아니라,
대상자가 달라지는 것뿐만 아니라,
같은 장소, 같은 사람들과 함께 하더라도
전과 다른 무언가를 보고 느끼고 배운다.
봉사라는 목적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다시 모이기 전처럼 흩어지지만
함께 나눈 마음만큼은
멀리 사라지지 않고
서로와 서로에게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