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사용법

by 친절한 James


밤은 늘 정직하다

조명도 줄고, 소음도 줄어드니

내 마음의 소리만 더 선명해져


오늘도 괜히 누군가에게 무심했고

작은 배려 하나 건너뛰었고

그게 자꾸만 마음에 걸려


달에게 조심스레 고백해

“나, 가끔 참 별로야”

달은 대답 대신 더 환하게 웃네


그래, 반성은 비난이 아니라

내 마음을 닦는 일일지도 몰라

묵은 감정들을 조용히 정리하는 밤 청소


그러다 작은 다짐 하나 꺼내볼래

내일은 ‘미안해’ 대신 ‘고마워’부터 해보자

그리고 아주 오래된 꿈 하나, 다시 꺼내보자


달빛은 말이 없지만

가끔은 그 침묵이 가장 다정해서

나는 오늘도 그 빛을 빌려 나를 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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