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가

by 친절한 James


매일 같은 길을 걸었네

늘 그 자리에 있던 나무

늘 그 시간에 울던 새소리


지나치며 한 번도 제대로 보지 않았지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어느 날, 불쑥 사라졌을 때 알게 됐어


커피가 식어가는 걸 바라보는 시간,

누군가의 안부를 묻는 목소리 하나가

하루를 버티게 하는 힘이었음을


사소해서 더 깊었던 기쁨들이

조용히 내 삶을 안아주고 있었네

그게 사랑이라는 걸, 이제야 알았네


영원한 건 없다는 이 당연한 진리를

오늘은 감사라는 이름으로 붙잡아

내가 가진 모든 것이 '선물'임을 잊지 않기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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