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늘 정직하다
조명도 줄고, 소음도 줄어드니
내 마음의 소리만 더 선명해져
오늘도 괜히 누군가에게 무심했고
작은 배려 하나 건너뛰었고
그게 자꾸만 마음에 걸려
달에게 조심스레 고백해
“나, 가끔 참 별로야”
달은 대답 대신 더 환하게 웃네
그래, 반성은 비난이 아니라
내 마음을 닦는 일일지도 몰라
묵은 감정들을 조용히 정리하는 밤 청소
그러다 작은 다짐 하나 꺼내볼래
내일은 ‘미안해’ 대신 ‘고마워’부터 해보자
그리고 아주 오래된 꿈 하나, 다시 꺼내보자
달빛은 말이 없지만
가끔은 그 침묵이 가장 다정해서
나는 오늘도 그 빛을 빌려 나를 다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