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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어 모지민 Jul 20. 2024

그 하루만 한 커다란 산과

그 산에서 내뿜는 숱한 숲내음과

그 안에서 걸쳐 입은 영락없는 치유와

그 정처 없이 딛은 미로의 오솔길과

그 살에 부딪히는 산들산들 바람과

그 땀을 씻겨준 계곡의 부서진 물과

그 하루를 꾹꾹 밟아 접은 시간과

그 석양으로 멍든 붉고 푸른 구름과

그 잠을 부르는 깊고 얕은 내일과

그 내일에서 마주할 당신과 나와

그 우리를 밝히는 영묘한 춤과

그 하늘로 도망친 한탄할 한과

그 천국에서 놀고 있는 찬란한 넋과

그 아무런 이름 없는 말과 얼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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