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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고라 Mar 26. 2024

혼자 속았다

트레드밀에서 30분 동안 느릿느릿 달리기를 성공한 적이 있다.

자신감에 겨워있던 나.

천천히라도 꾸준히 뛰면 된다는 생각에 바로 야외 달리기를 시도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3분도 채 되지 않아 숨이 가쁘고 다리는 납처럼 무거워졌다. 

천천히 뛰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우엑"

토할 것 같은 걸 참으며 달리는 걸 멈췄다. 야외 달리기는 생각보다 훨씬 힘든 일이었다. 

걷고 숨이 다시 돌아오면 뛰고,

"우엑"

또 멈추고.

겨우 10분 만에 나는 완전히 지쳐 버렸다. 

트레드밀에서 느꼈던 자신감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트레드밀이 나를 속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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