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드밀에서 30분 동안 느릿느릿 달리기를 성공한 적이 있다.
자신감에 겨워있던 나.
천천히라도 꾸준히 뛰면 된다는 생각에 바로 야외 달리기를 시도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3분도 채 되지 않아 숨이 가쁘고 다리는 납처럼 무거워졌다.
천천히 뛰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우엑"
토할 것 같은 걸 참으며 달리는 걸 멈췄다. 야외 달리기는 생각보다 훨씬 힘든 일이었다.
걷고 숨이 다시 돌아오면 뛰고,
"우엑"
또 멈추고.
겨우 10분 만에 나는 완전히 지쳐 버렸다.
트레드밀에서 느꼈던 자신감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트레드밀이 나를 속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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