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광고 혁신 이뤄온 시몬스,
이번에도 기대감 충족할까?
작년 설립 150주년을 맞아 공익 광고를 내보냈던 시몬스가 1년 만에 돌아왔는데요.
2018년, 2019년 연이어 광고 혁신을 이뤘던 만큼 매년 내는 광고에
사람들의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는 지금,
과연 이번에는 어떤 광고로 우리의 머리를 얼얼하게 할까요?
리뷰인 만큼 존댓말로, 자세하게 이야기해볼게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예요. 단순히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가지지 않아서 피곤한 경험,
낯선 환경에서 잠이 안 온 경험, 잠자리가 불편해서 잠이 오지 않은 경험 등등..
어떤 이유든 잠을 못 자면 다음날 너무 피곤하잖아요.
그만큼 숙면은 일상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어요.
옆자리에 있던 사람이 하품을 하면 똑같이 따라 하게 된 적 있지 않으세요?
시몬스는 우리가 하루에 몇 번씩은 하는 하품에 착상해서 광고를 만들었어요.
나란히 있던 사람들이 하품에 하품을 이어가다가,
숙면을 취한 주인공에서 딱 멈추는 거예요.
주변인들과 달리 주인공은 활기를 띈 얼굴을 하고 있어요.
누가 봐도.. 참 잘 잤구나! 싶어요.
그때 딱 나오는, 너무 익숙하고도 생각을 관통하는 문구.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시몬스’.
이번에도 침대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어요.
시몬스는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라는 문구를
브랜드 핵심 메시지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캠페인을 볼 때마다 의문이 드는 지점이 있죠.
첫 번째. 왜 시몬스 광고에는 침대가 나오지 않을까?
두 번째. 침대가 나오지 않는데도 광고를 보면 침대가 생각나는 이유가 뭘까?
그 이유는 바로 ‘브랜딩’에 있다고 생각해요.
보통 브랜딩은 브랜드의 이미지와 느낌, 아이덴티티를 수용자로 하여금
마음속에 심어주는 과정이라고 하죠?
침대를 판매하는 회사가 침대 없는 광고를 할 생각을 하다니,
참 기발하고 생각의 전환을 일으키는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그만큼 브랜드 메시지가 우리의 생각과 마음속에 심어져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n3yWpuFSji8
‘당신의 숙면이 흔들리지 않도록’
https://www.youtube.com/watch?v=wkQ1r_jye5w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광고인 2018년 ‘하루 동안 고생한 나를 위하여’
https://www.youtube.com/watch?v=hY_MqM-owAU
https://www.youtube.com/watch?v=oucT2oP_EiI
https://www.youtube.com/watch?v=T6EtZkKGt_s
3가지 색으로 각기 다른 캠페인을 선보였던 ‘2019 SIMMINS TVC CAMPAIGN’
이제까지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던 광고들이에요.
앞서 본 광고들에서도 알 수 있듯 시몬스 하면
귀에 박히는 중독적인 bgm을 광고에 사용하는 걸로도 유명하죠?
그 당시 아는 사람만 알고 있었던 Honne - Warm On A Cold Night,
노래만 들으면 따라 부르게 되는 Martin Garrix - Summer Days (Feat. Macklemore & Patrick Stump Of Fall Out Boy), 그 밖에도 다양한 음악들을 들려줬어요.
이번 연도 광고는 특별하게 칠 버전(Chill ver)과 디스코 버전(Disco ver)으로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기존에 한 가지의 음악 스타일이 아닌 두 가지의 음악을 썼다니
2021년을 맞아 조금의 변화를 줬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Fwb1we1h2JI
칠 버전은 Sevdaliza의 Marilyn Monroe라는 곡으로
잔잔하고 몽환적인 음악을 광고와 어울리는 감성적인 분위기로 풀어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dfiF3SSMiJE
디스코 버전은 Uesula 1000 - Electrik Boogie를 사용했는데,
듣자마자 발이나 머리가 반응해요.
한국인이라면 아, 이거다.라는 생각이 바로 드실 거예요.
광고 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시죠?
잘 만든 캠페인은 더 유심히 살펴보게 되는데, 두 가지 광고에서 다른 점을 발견했어요.
바로 ‘색감’ 이에요. 앞서 칠 버전과 디스코 버전이 있다고 한 거 기억나시나요?
컬러감을 최대화한 디스코 버전은 활기찬 주인공을 중심으로,
칠 버전은 주변인들을 중심으로 풀어낸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우리에게 같은 메시지를 던지면서 각자 다른 톤 앤 매너를 선보였네요.
하나의 콘셉트를 유지하며 모든 시각적 요소들을 극대화시킨다는 게 어려운 일이잖아요.
자세히 보면 세트장에도 신경을 많이 쓴 거 같아요.
찾아보니 광고를 만들 때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가 아주 열일 한다고 나오더라고요.
공간을 기획하거나, 디자인을 하거나,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광고들을
매년마다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고 있죠.
시몬스 창립 150주년으로 탄생하게 된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 공간을 개방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줄을 설 만큼 엄청난 인기를 끌며 파급력을 보여줬고요.
하드웨어 스토어나 광고나, 침대가 전혀 등장하지 않고 진행된 기획이라도
자연스럽게 침대를 떠오르게 하는, 시몬스만의 방향성을 잃지 않는 것이 그들이 일하는 방식이라고 해요.
이번 광고에서도 따뜻하고 차가운 톤의 극명한 대비를 잘 드러내면서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두 가지 버전으로 광고 내 상반된 상황을 잘 나타냈어요.
마지막으로 분명 모델이 누군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거예요.
모델의 이름은 ‘프릭 아이벤’ 이에요. 프라다 19년 밀라노 가을/겨울 컬렉션 쇼에 섰던 모델이고,
신예로 떠오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패션모델이다 보니 입고 있는 옷들도 스타일리시해 보여서 눈길이 갔어요.
하이엔드 패션 디자이너 ‘에디 슬리먼’의 ‘셀린느’ 의상을 썼대요.
일각에서는 침대 없는 침대 광고의 레퍼런스 한계점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지만
저는 트렌드를 잡으면서 감각적으로 광고를 풀어내는 시몬스가
다음에는 어떤 광고로 우리를 신나게 할지 기대가 돼요.
이제까지 잘 해왔고, 잘하니까요.
여기까지 2021 시몬스 광고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