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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생미셸 Jul 22. 2021

연봉협상, 돈 꿈 명예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고난의 행군 끝에

150군데 지원서를 날리고 1군데 오퍼를 받고 1군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오퍼 수락 기간을 일주일 연장하고도 아직까지 닭대가리가 되느냐, 용꼬리로 남느냐의 고민에 답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전 글 참고:용꼬리와 닭대가리 사이)


나에게 오퍼를 준 스타트업 회사는 오늘 오후 함께 오퍼 내용을 찬찬히 뜯어보며 연봉협상을 하자고 했다.


아직까지 용꼬리가 주는 간판 허영심 혹은 일말의 자부심을 떨치지 못한 나는 오늘도 고민중이다.


돈이냐 간판이냐.


돈이냐 꿈이냐도 아니고 간판이냐 꿈이냐도 아니고...


고작 돈이냐 간판이냐 라니...


그러고보면 번듯한 직장이 없으면 당장 지구가 망할것같은 불안함에 휩싸이는 나도


어찌보면 산업사회의 노예로 살아가도록 Brainwash 된 현대인 중 하나일지 모른다.


먹고 살기 위해 일하는 것인가?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일하는 것인가?

자아정체성을 찾기 위해 일하는 것인가?


여전히 내가 중시하는 가치가 무엇인지가 모호한 상태다.


돈 꿈 명예 모든 3박자를 맞춰주는 직장이 있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현실은 비현실적 바램을 충족시킬만큼 fantastic하지 않다.


연봉협상 컨퍼런스 콜에서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돈이 아니라, 비루해질 간판이건데.


무얼 말하고 들어야 할까.


고민만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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