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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자동화, 고유성을 살리는 창작의 도구가 될까?

by 헤스티아

� AI 영상 자동화, 정말 ‘자동’일까?


창의성과 개개인의 고유한 잠재력을 끌어내는 일.
이 화두를 붙들고 오랜 시간을 보낸 저는 요즘 아주 오랜만에 신이 났습니다.
오랫동안 고민했던 지점들과 창작 에너지를 풀어낼 방법을 드디어 찾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명상이 창조적 직관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요소라는 걸 알고 있고, 실제로 제 삶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오랜 고민은 명상을 단순히 내면 세계의 이야기로만 한정하고 싶지는 않다는데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실과 연결되는 지점을 찾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공부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방법을 고민해 왔습니다.

예술학 석사를 하면서 3,000여 권의 책을 읽고, 콘텐츠핏 컨설턴트로 기업의 브랜딩과 콘텐츠 기획을 자문했던 것도 같은 흐름 속에 있었습니다.

한편, 저 스스로를 위한 창작 욕구를 채우기 위해 오랜 시간 혼자 책 읽고 습작하다가, 비교적 최근에는 글벗들을 만나 함께 공부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때 글벗들로부터 저도 모르는 저의 고유한 강점을 발견하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역량 중에는 상대적으로 동물 캐릭터를 다루는데 더 강점이 있더군요.



� AI 자동화와 창작, 두 가지 길이 만나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최근 이 두 가지 방향을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바로, 동물 캐릭터를 활용한 명상 콘텐츠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는 것이었죠.


처음에는 엄두도 못 냈을 방식이었지만, 최근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챗GPT가 처음 나왔을 때는 저도 흥미를 가졌지만, "할루시네이션이 너무 심하네. 아직은 때가 아니구나" 싶어서 한동안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잠시 내려놨던 사이 AI 서비스들이 획기적으로 발전해 있더군요. 이제는 유료 서비스라도 활용하기에 따라 충분히 값어치를 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AI 서비스들을 조합해서 지금의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있는데, 작업하면서 한 가지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직 AI는 인간의 창작을 대체할 수 없다."
"AI 자동화가 내 업무를 완전히 대신해주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 AI 자동화, 과연 어디까지 가능할까?


지금까지 써 본 AI 창작 도구들은 이런 느낌입니다.


"보라! 나 이런 것도 할 수 있다! 나의 능력에 너는 감탄하고, 내가 던져주는 결과물에서 네가 골라 써라!"


그럼 저는 이렇게 대응하지요.

"우와! 너 대단한데? 그런데, 그렇게 휘황찬란한거 말고, 나는 진짜 단순한 기능이 필요한데, 이것 좀 해줄 수 있어?"


이런 단순한 요구를 맞추는 부분에서 AI는 계속 엉뚱한 결과물을 던져주더군요. 그럴 때마다 인간이 해내는 단순한 조정이 얼마나 섬세한 영역인지, 그걸 공기 마시듯 자연스럽게 해내는 우리가 얼마나 기적같은 존재들인지 다시 한 번 느낍니다.


결국 현재 제가 사용하는 AI 서비스는 나의 의도를 섬세히 맞춰줄 의도는 별로 없어보입니다.

"그럴거면 비싼 값으로 네 개인 비서를 고용해!" 이런 느낌이 드네요.


현재 AI 자동화 서비스들의 느낌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내가 대충 이런 범위에서 이만큼 훌륭한 작업할 수 있으니, 네 입맛에 맞으면 써라!"


현재까지 제가 사용해본 AI 예술 창작 서비스는 정말 랜덤 뽑기의 느낌입니다. 가끔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나오면 평생 로또도 안할 정도로 요행을 바라지 않고 살아온 것에 대한 보상인가 싶을 정도로 기쁩니다.



� AI 영상 자동화, 정말 ‘자동’일까?


예술 창작은 그렇다치고, AI 영상 편집 자동화 툴은 어떨까요?

제대로 자동화만 된다면 저처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되겠죠. 예전에도 다른 채널을 운영해봤지만, 유튜브는 '지속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것 같더군요. 제 콘텐츠가 실제 영상 촬영과 편집이 많이 필요한 형태라면, 저도 좋은 팀을 만나 함께 작업하고 싶기도 한데, 일단 지금의 콘텐츠 방향은 AI 영상 편집 자동화 기능만으로도 충분한 수준이어서,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게는 AI 영상 편집도 ‘자동화’라고 부르기엔 부족한 수준이네요.


� 지금까지 사용해 본 AI 영상 편집 툴들
인비디오 (InVideo)
런웨이 (Runway)
디자인 (Dzine)
브루 (Vrew) – 현재 이걸 사용 중

( 프리미어, 루마퓨전, 블로, 캡컷은 이미 사용해봐서 다른 서비스를 찾고 있습니다.)


AI가 자동으로 이미지를 생성하고, 알아서 원하는 박자에 딱딱 음악, 편집해줘서 뚝딱 만들어주는 서비스들입니다. 그런데 자동으로 생성한 이미지도 마음에 안들 때도 많고, 무료 스톡 이미지는 뻔한 분위기라 그렇게 만든 영상들은 저의 고유성을 담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AI 이미지 생성 툴에서 한 컷 한 컷 제가 원하는 이미지가 나올 때까지 프롬프트를 조절해서 만들거든요. 그걸 자동으로 편집해주는 수준의 AI 자동화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찾고 있는데, 원하는 기능이 너무 단순해서 오히려 찾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저 컷편집이나 싱크 자동 정렬, 적절한 애니메이션을 AI가 스스로 판단해서 한꺼번에 적용같이, 단순한 작업을 알아서 해주길 바라는데, 단순한 작업이 딱 맞게 나오지 않아서 생각보다 수작업이 많이 들더라고요.


물론 예전보다 훨씬 편리해지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한테는 아직 ‘AI 자동화’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이기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준이예요.


그래서 AI 영상 자동화, 나만 이렇게 느끼는 걸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 원래 AI 영상 자동화는 이 정도만 기대하는 게 맞는 걸까?
❓ 아니면 더 스마트하게 자동화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을까?

혹시 AI 영상 자동화를 제대로 활용하는 분들이 있다면, 어떻게 쓰고 있는지 경험을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AI는 창작에 날개를 달아주는 도구, 더 중요해진 나만의 색깔.


이러쿵 저러쿵해도 저는 AI가 함께 나누고픈 '진짜 자기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에겐 창작에 날개를 달아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동물 캐릭터를 활용한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같은 형식으로 제가 명상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거라곤, 과거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으니까요.


예전에 이처럼 다양한 표현 매체를 다룰 수 있는 사람들이 참 부러웠는데 말이죠. 하나의 표현 언어를 배우고 익히려면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서 접어둔 것들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게 가능해졌어요. 물론 그 표현 언어의 전문가가 되는건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예술의 영역이겠지요. 다만 저는 '이야기의 표현 수단'이 다양해지길 원했는데, 이제 그런 세상이 와서 아주 기쁩니다.


결국 AI가 발전한다고 해도, 창작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미 날개는 달아줬으니, 창작자의 고유한 색깔을 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AI 자동화를 탐색하는 과정도, 결국 창작자로서 더 효과적으로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실험의 일부였습니다. 지금 시작한 유튜브 채널의 방향도 아직 많은 분들께는 낯선 형식이라 할 수 있는데, 저는 이 방법이 저의 고유성을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이라 즐겁습니다.


AI와 고유성을 살리는 창작의 균형이 궁금하다면,
제 유튜브 채널 *"명상하는 까마귀 벤"*에도 놀러 와 주세요.
고유성을 드러내는 창작과 AI 시대의 조화를 찾는 과정, 그리고 일상과 연결된 편안한 명상 콘텐츠로 만나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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