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이사가 행복한 이사이기를.
새로 온 사람은 이보다 좋은 집에 살다가 떠밀려서 이사를 온 것일까,
아니면 하던 일이 드디어 잘 풀려서 더 좋은 집을 찾아온 것일까.
간 사람이건 온 사람이건 둘 다 잘 돼서 떠나가고 떠나온 거면 좋겠다.
미혼 시절에 겪었던 나의 두 번의 이사는 모두 부모님의 일이 잘 안 풀려서 겪었던 것이었고,
결혼 이후에 겪은 나의 세 번의 이사는 모두 일이 이전보다 잘 풀려서 겪었던 것이었으므로.
모두의 이사가 아픈 이사는 아니기를, 행복한 이사이기를,
한 날 한 집을 두고 각자가 더 좋은 집을 향해 떠나가고 떠나온 이사였기를 작게나마 진심으로 바란다.